인간생활에서 마음이 바르면 행동이 바르게 되고 행동이 바르면 인간의 운명이 바뀐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므로 인간 생활에서 마음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저 옛날 원효는 당나라로 유학을 가려고 서해안에서 잠을 잔 적이 있었다. 그는 밤중에 목이 말라 물을 아주 맛있게 마셨다. 하지만 그가 아침에 눈을 뜬 다음 지난밤에 자신이 마셨던 물을 보니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이었다. 그는 구역질이 나서 손가락을 목에 넣어 간밤에 마신 물을 다시 토해내려고 했다. 그 순간 그는 크게 깨달았다. ‘마음이 곧 행동이다’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오늘날은 참으로 마음이 고운 사람도 많지만 마음이 불순한 사람들도 많다. 비뚤어진 그 마음들은 양심이 결여되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행동적인 현상인 것이다.

양심은 정직이다. 양심은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고결한 인격인 것이다. 사람이 정직하게 살아가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기 때문에 무척 행복을 느끼게 된다. 만약 우리가 양심을 속이고 좋지 못한 행동을 하면 늘 괴롭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거짓말은 다시 그 거짓말을 변명해야 하는 거짓말을 해야 하므로 그 거짓은 계속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도 양심적인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나 정직하게 살아가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인간은 그 사람마다 자기의 처지라는 것이 있다. 그 처지를 신분이라고 하는데 사람은 누구나 그 신분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바른 마음으로 살아가는 세상이 될 것이다. 만약 한 달 수입이 50만 원이면 그 50만 원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50만 원의 수입자가 한 달에 100만 원의 사용을 목적으로 생활을 한다면 그 사람은 나머지 부족한 50만 원은 부정적으로 채우려고 할 것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가 만약 공무원이라면 비리를 저지르거나 뇌물은 물론 공금횡령을 해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명약관화한 것이다.

학생은 학생의 처지에 맞게 살아가야 하고 경찰은 경찰의 신분에 맞게 회사원은 회사원의 신분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바른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는 바른 마음으로 살아가되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인간생활에서 마음이 바르면 행동이 바르게 되고 행동이 바르면 인간의 운명이 바뀌기 때문에 바른 마음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태도가 형성된다면 사회는 아름답게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누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는 것이기에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상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던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인간사회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이기 때문에 공동생활에서는 약속이 필요한 것이다. 그 약속이 도덕이요, 질서이며 법이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인 것이다.

바른 마음!

필자는 이 바른 마음이야 말로 민주주의로 가는 가장 기초요, 이정표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정수길 인천남고등학교장

(필자약력:인천교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학익초, 제물포여중, 인천여중 교사. 남동중, 구월여중, 인천여중 교감. 용유중, 백석고등학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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