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전 롯데 포수 임수혁(33) 선수 돕기에 온정의 손길이 밀려들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는 임수혁 선수 돕기 경매를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따라 원래의 3차례 계획에서 한 차례 더 늘려 오는 10일까지 4차 경매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자신의 유니폼을 기증하겠다고 나섰고 PGA에서 활약 중인 최경주는 자신의 애장품을,월드컵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홍명보는 유니폼을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마감시간(3일 오후 11시30분)이 임박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협 선수용품 전문경매 사이트(ilikebaseball.co.kr)에서 열리고 있는 3차 경매에는 임수혁을 도우려는 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은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의 글러브로 이날 오전10시 현재 360만원까지 입찰가가 뛰어오른 상태.

또 이승엽(삼성)의 유니폼은 45만원,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의 포수미트는 38만원까지 가격이 매겨졌다.

메이저리그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와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의 사인볼은 각각 38만원과 22만으로 역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최근 내야수 박현승이 상조회장으로 선임된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오는 6일 오후 5시부터 부산대 앞에 위치한 템포크 생삼겹전문점(☎<051>514-7854)에서 임수혁 선수 돕기 일일 고깃집을 운영한다.

이날 행사에는 선수들이 직접 손님들에게 서빙에 나서게되며 사인볼, 구단 기념 T-셔츠도 함께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임 선수 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임수혁은 지난 2000년 4월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도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의식불명인 채로 투병 생활을 계속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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