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에 '드림팀'이 떴다.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의 한나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마루한컵2002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총상금 4,500만엔)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은 명실상부한 톱스타로 구성,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한국대표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석권했던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합류했다.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 김미현(25.KTF), 박지은(23.이화여대) 등 '빅3'가 모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박희정(22.CJ), 한희원(24.휠라코리아), 장정(22) 등이 가세했다.

이들이 LPGA 투어에서 올린 승수만도 9승에 이르는데다 우승이 없는 한희원과 장정도 준우승 경력이 있어 지금까지 2차례 치러진 이 대회 대표팀으로서는 최강의 멤버인 셈이다.

게다가 올해 국내 상금왕과 신인왕을 한꺼번에 차지한 이미나(21)를 비롯해 정일미(30.한솔포렘), 강수연(26.아스트라), 신현주(22.휠라코리아) 등 국내 랭킹 1∼4위 선수가 대표선수로 나선다.

주장을 맡은 든든한 맏언니 구옥희(44)를 필두로 올해 일본 메이저대회 2승에 빛나는 고우순(38), 그리고 신소라(30), 이지희(22.LG화학) 등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4명도 선수단에 포함돼 '지피지기 백전백승'의 밑거름을 자임했다.

지난 99년 첫 대회에 이어 지난 2000년에 치러진 두차례 대회에서 일본에 거푸 우승컵을 내줬던 한국은 올해는 세계 여자프로골프 최강국의 체면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안방에서 타이틀 방어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은 한국의 '드림팀'을 맞아 고전이 예상되지만 올 시즌 상금랭킹 10위권 이내 선수 6명을 포함한 정예 멤버로 구성했다.

일본 상금랭킹 1위 후도 유리가 불참하고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후쿠시마 아키코가 한국 선수들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지나 홈코스라는 이점을 내세워 '드림팀'에 쉽게 지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각각 14명씩 선수단을 구성한 양국은 예비 선수 2명을 제외한 12명씩이 첫날 홀매치,둘째날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로 경기를 치러 승점제로 승패를 가린다.

승점은 이긴 팀에게 2점, 무승부에 1점씩 주고 패하면 점수가 없다.

KBS 2TV가 7∼8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2시간씩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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