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 우승팀인 대전은 3일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실업의 강호 한국철도와의 대회 16강전에서 공오균이 혼자 3골을 뽑아 3-0 승리를 거뒀다.
대전 선수가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97년 팀 창단 이후 공오균이 처음이다.
대전은 이로써 8강에 진출, 울산 현대-현대 미포조선 승자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대전은 현 챔피언이고, 한국철도는 지난해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를 연파하는 등 아마돌풍을 일으키며 8강에 오른 팀이어서 이날 경기는 단연 `빅카드'로 꼽혔다.
처우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실업의 강호로 군림하고 있는 한국철도가 다시 한번 `반란'을 몰고올 지 관심을 던졌으나 역시 프로의 벽은 높았다.
공오균과 이창엽을 최전방에 세운 대전은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맹공을 퍼붓기 시작해 어렵지 않게 골문을 열었다.
대전은 전반 14분 샴이 상대진영 중앙에서 골지역으로 스루패스한 것을 쇄도한 공오균이 오른쪽에서 잡아 대각선 방향으로 오른발 슛, 골네트를 갈랐다.
기선을 제압한 대전은 운동장을 폭넓게 활용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다 5분 뒤 다시 공오균이 장철우의 센터링 볼이 상대 골키퍼 한상수의 손끝에 맞고 정면으로 흐르자 이를 잡아 강슛,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모훈 바간(인도)과의 1, 2차전에서 6골을 몰아치는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했던 공오균은 후반 33분 멋진 중거리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국철도는 이순행이 빠른 발로 득점 찬스를 엿봤으나 김정수가 이끄는 대전의 수비벽을 뚫지못해 좀체 득점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 29분 이찬구의 위협적인 직접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비켜가 아쉬움을 샀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올 프로축구 3관왕 성남 일화가 강릉시청을 3-2로 힘겹게 이기고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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