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이에 편승한 폭력 및 음주운전행위 등도 증가하고 있다는 씁쓸한 소식이다. 물론 사람이 살다보면 사소한 시비나 몸싸움이 발생할 수 있다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여성범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특히 최근의 여성범죄의 경우 폭력행위는 물론 음주운전, 노상방뇨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분포돼 이제는 범죄의 유형에도 어느덧 남녀평등의 시대가 왔나 싶어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하고 있다. 이는 여권의 신장에 따른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비롯된 사실도 전면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일부 그릇된 버릇이 야기한 사례가 대다수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하겠다. 한마디로 남성의 남성다움과 여성의 여성다움을 이제는 기대할 수 없는 시대가 훌쩍 다가왔다고 생각하니 새삼 격세지감의 아쉬움이 남는다 하겠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경찰에 적발된 음주운전자를 분석한 결과 인천지역에서는 월평균 27명 꼴의 여성운전자가 적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방적으로 폭력을 휘둘렀거나 상호 폭력행위로 경찰에 적발된 여성도 전체 폭력사건에 10% 상당을 차지하고 있다니 머지 않아 여성폭력사범도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게다가 노상방뇨를 질타했다는 이유로 3명의 여성이 한 명의 남자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했다니 이제 여성의 범죄도 위험수위에 처해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겠다. 아울러 절도 및 사기 등의 범죄까지 분석한다면 이제 범죄의 경중과 분포도에도 분명 성급한 평등의 시대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고금을 되돌아보면 한 때 여성은 바깥출입이 통제된 시대도 있었다. 물론 이 제도가 잘됐다는 것은 아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당연히 여성의 사회진출은 권장돼야 하며 남녀가 공히 평등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헌법에도 보장된 인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평등에 시대를 맞아 받아들일 것과 버릴 것에 대해서는 여성 스스로가 한번쯤 되짚고 넘어가자는 얘기다. `과거에 남자들이 그랬으니까'하는 식이 아닌 진정 여권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자는 얘기다. 고금을 통틀어 여성은 남성의 인자한 어머니로 지칭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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