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시즌 시카고 컵스의 주전 1루수를 노리는 최희섭(23)이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시카고는 포수 토드 헌들리를 LA 다저스로 보내는 대신 1루수 에릭 캐로스와 2루수 마크 그루질라넥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추진중이라고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4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위해선 헌들리와 그루질라넥의 동의가 필요한 상태지만 최희섭의 내년 시즌 진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은 올시즌 컵스의 주전 1루수였던 프레드 맥클리프가 시즌 뒤 팀을 떠나 내년 시즌 무혈 입성이 예상됐지만 다저스에서 12년동안 붙박이로 활동했던 캐로스가 컵스에 합류하면 1루수를 놓고 치열한 주전 다툼이 불가피하게 됐다.

내년시즌 35세가 되는 캐로스는 올 해 142경기를 뛰며 타율 0.271, 13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부상도 잦은 편인 캐로스를 특급 1루수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캐로스는 풍부한경험을 앞세워 코칭스태프에게 새내기인 최희섭보다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다.

최희섭이 내년 시즌 컵스의 주전을 확보하기 위해선 스프링캠프를 통해 신임 더스티 베이커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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