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속팀 고려대와 이적동의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축구국가대표 차두리(빌레펠트)가 빠르면 내달 1일 독일 무대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김성복 고려대 체육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차두리의 이적동의서를 발급하기로 최종결론을 내리고 한승주 총장서리의 결제를 받았다”며 “곧바로 대한축구협회로 공문을 보내 국제이적동의서를 독일축구협회에 발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복 위원장은 “내년 2월 졸업 때까지 학교선수 신분인 차두리는 일단 선수본인의 희망대로 무기한 휴학처리를 해주기로 했으며 학교와 선수간에 어떠한 이면합의도 없이 무조건 이적에 동의해 주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일선수등록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구비하게 된 차두리는 빠르면 내달 1일(이하 한국시간) 자크브뤼켄과의 독일컵 1차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고 늦어도 12일 카이저스라우테른과의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성복 위원장은 “선수의 발전과 선수를 육성하는 학교의 권리보호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지만 선수의 앞길을 열어주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학교를 보호할 수 있는 내규를 마련할 것을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달 초 독일 프로축구 바이엘 레버쿠젠에 입단, 빌레펠트로 임대된 차두리는 학교측이 이적협상 과정에서 배제됐음을 주장하며 이적동의서 발급을 미뤄 이날 현재까지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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