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5·KTF)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에서 시즌 3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김미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72. 6천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자신의 생애 최소타인 9언더파 63타를 때리며 선두에 나선 2년차 베키 모건(영국)에 4타 뒤진 김미현은 시즌 3번째 우승을 겨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미현은 크리스티 커(미국), 후쿠시마 아키코(일본) 등 6명과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99년 데뷔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올렸던 김미현은 단 3개홀에서만 그린을 벗어났을 뿐 15개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14번홀(파4) 보기를 범한 뒤 15번(파5), 16번(파3), 17번홀(파4) 등 3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낸 것이 선두권 진입의 원동력이 됐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세리는 드라이브샷과 퍼트가 흔들리며 2언더파 70타로 공동 38위에 머물러 선두권 추격에 다소 부담을 안게 됐다.
 
박세리는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36%에 불과했고 3개의 보기 가운데 2개는 퍼트 때문이었다.
 
박지은(23·이화여대)이 4언더파 68타로 선전, 공동 14위에 올랐고 장정(22·지누스)과 이정연(23·한국타이어)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26위를 달렸다.
 
박희정(22·CJ39쇼핑)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58위에 처졌고 98년 이 대회 우승자 펄 신(35)과 고아라(22·하이마트)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79위에 머물렀다.
 
1오버파 73타의 이선희(28·친카라캐피탈)와 6오버파 78타로 부진한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지난 6월 숍라이트클래식 공동 7위가 올해 최고 성적인 무명 모건은 단 1차례 그린 미스에 그치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만 9개를 골라내 무명선수의 생애 첫 우승이 잦았던 대회 `전통'을 이을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해 한희원과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프랑스)가 8언더파 64타로 단독 2위를 달렸다.
 
`미국의 희망' 로라 디아스는 노장 벳시 킹(미국) 등과 함께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포진, 역시 시즌 3번째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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