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천시 설성면 대죽리에 들어서게 될 재향군인회묘지 설치를 반대하는 2개시(이천시 설성면, 안성시 일죽면) 주민들의 투쟁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묘지가 들어서게 될 설성면은 이천의 남단지역으로 이천시에선 오지로 통할 만치 외진 곳이며 낙후된 지역으로 주민경제의 취약지구이기도 하다. 총인구 1만명도 안되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주민경제의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에 생산시설도 아닌 혐오시설의 공동묘역이 들어서게 된다는 것은 지역 발전을 외면한 처사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은 시당국도 주민의 편에 서야 마땅한 것이라며 시의 허가 여부를 눈여겨 보고 있다.
 
설성면은 가뜩이나 외진 곳으로 생산시설이 들어서길 꺼려하고 있는데다 묘지까지 들어선다면 설성면은 죽으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실속없는 특수 공공시설인 전파연구소 위성감시센터·SEC연구소 등이 각각 자리하고 있으며 겨우 축산 집성촌으로 자리매김돼 농업과 병행 수입원으로 경제에 활성화를 꾀할려는 시점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시당국에 되도록이면 공장 등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생산시설을 유치해 주민 경제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차제에 청천벽력같은 혐오시설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시 당국자는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입버릇처럼 외치고 있으나 설성면은 소외되고 있다며 못된 시설만 들어서게 할려는 시당국의 처사도 불만스럽다는 게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다.
 
설성면이 경제적 어려움과 낙후지역을 탈피하기 위한 안간힘으로 노성산 등산코스를 개발해 외지인들이 겨우 몰려들고 있는 실정인데 공동묘지가 들어서게 된다면 설성의 이미지가 손상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관계당국은 설성의 낙후된 상태와 경제적 불편을 해소키 위해서도 주민의 편에서야 타당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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