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훈지청(지청장 권율정)은 6월의 국가유공자로 월남파병 교육훈련 중 부하들의 생명을 구하고 산화한 영웅 강재구 소령을 선정·발표했다.

강 소령은 인천에서 태어나 창영초등학교를 거쳐 서울고를 졸업하고, 1960년 육군사관학교 제16기로 졸업하고 육군소위로 임관돼 수도사단(맹호부대) 제1연대 소대장, 제1군 부사관학교 교관을 역임했다.

강 소령은 1965년 한국군 1개 사단의 월남파병이 결정되자, 자원해 맹호부대 제1연대 제10중대장이 돼 그해 수류탄 실탄 투척훈련 중 한 병사의 실수로 수류탄 한발이 중대원들이 모인 곳에 떨어졌다. 위기를 직감한 강재구 중대장이 “빨리 피하라”라는 외침과 함께 자신의 몸을 날려 수류탄을 덮쳐서 부하들을 구하고 자신은 28세의 나이로 장렬히 산화했다.

국가는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높이 평가해 소령으로 1계급 특진시키고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강재구 소령의 숭고한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 맹호 제1연대 제3대대를 `재구대대'라 명명해 파월 당시 재구부대는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며 현재까지도 최전방에서 국토방위에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철통같은 정신으로 임하고 있다.

강재구 소령의 모교인 인천 창영초등학교, 서울고등학교, 육군사관학교에는 `강재구 동상'이 건립돼 자라나는 후학들에게 살신성인의 희생정신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1973년 강재구 소령이 산화한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에 `강재구 기념관'을 세워 유품 125점을 전시하고 공원을 조성해 교육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천보훈지청에서는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이달의 국가유공자'로 선정된 故 강재구 소령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올해 지표로 설정한 `시민과 함께하는 보훈'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구현토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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