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화냐 지상화냐를 놓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인천 수인선에 대해 인천시는 지하화로 방침을 확정됐다.
 
인천시는 4일 그동안 지하화와 지상화로 논란이 됐던 수인선 연수구간 중 청학∼인천역간 9.5㎞에 대한 지하화를 전제로 시의 방침을 확정하고 철도청과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수인선 지하화에 대한 교통단절 및 환경문제 등 주민민원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그동안 철도청과의 협의를 거쳐 시의 지하화 방침을 확정짓고 향후 철도청과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최종 방침을 확정하기로 했다는 것.
 
시는 수인선 지하화 시점인 청학동에는 청학지하차도가 설치돼 문학터널과 연결되는 남북방향의 고가도로까지 건설될 경우 3중 교차의 4층 구조물 설치가 불가피함에 따라 주민민원 등을 고려, 지하차도를 철거하지 않고 우회노선에 지하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소래∼연수구간 7.7㎞는 대부분의 지역에 노반공사가 완료됐으며 실시설계가 끝나 고가 또는 지상으로 건설하기로 하고 방음벽 및 완충녹지, 지붕 등을 설치해 인근지역 주민들의 소음 등 환경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수인선은 제2공항철도의 경부고속철도 연결과 송도신도시 연장,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인한 인천지역 유동인구 급증 등을 감안, 전동차 전용철도로 계획하고 화물철도는 향후 경제자유구역지정에 따른 무역확대를 고려해 북항, 남항, 남외항 등을 연계하는 화물전용선의 별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의 방침은 연수지역 주민들이 요구했던 지하화 핵심구간인 원인재∼청학까지는 지하화에서 배제된 것이어서 향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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