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대들보'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이 일본프로축구(J리그) 무대에서 다시 한번 진가를 확인했다.

일본 프로축구연맹은 박지성 등 35명을 `올해의 우수선수'로 선정하면서 오는 16일 요코하마에서 시상할 계획이라고 6일 발표했다.

박지성은 한국선수는 물론 교토 선수로도 유일하게 `올해의 우수선수' 명단에 올랐으며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 일레븐 발표가 남아있어 또다른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박지성은 지난 1일에는 교토 서포터스가 선정한 MVP로 선정됐으며 거스 히딩크 감독의 PSV에인트 호벤행이 급물살을 타는 등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어 잔류를 바라는 교토측을 더욱 다급하게 만들고 있다.

박지성은 가족들의 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내년시즌에는 반드시 유럽에서 뛰고 싶다"고 확고한 의사를 밝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화려했던 J리그 무대를 떠날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교토측은 6개월 후 해외진출을 무조건 보장하겠지만 아직은 교토 선수이므로 에인트호벤 이적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당근과 채찍'으로 박지성의 마음을 돌리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 당시 환상의 슛으로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격침시킨 박지성은 2부 리그를 전전하다 1부 리그로 승격한 교토를 올해 5위로 도약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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