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민간투자사업으로 개통한 문학터널의 이용률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떨어짐에 따라 인천시가 올해 35억여원의 재정지원금을 부담하게 됐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민간투자로 건설된 문학터널이 당초 추정했던 통행료 수입목표에 크게 미달함에 따라 민간유치 과정에서 체결한 실시협약을 근거로 재정지원금을 지원키로 했다는 것.
 
시는 당초 올 통행료 수입목표를 연간 73억5천200만원으로 추정했으나 실제 통행료 수입은 31억원에 그침에 따라 추정통행료 수입의 90%(66억여원)를 기준으로 35억1천6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시는 시행사인 문학개발(주)와 민자유치과정에서 과도한 부담 및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 운영수입을 보장, 추정통행료 수입의 90%가 안될 경우 이를 보전해주고 추정통행료 수입의 110%를 초과하면 환수하도록 한 실시협약을 체결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6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민간투자법 및 동법시행령, 실시협약을 근거로 심의를 거쳐 재정지원금을 지급하게 된다.
 
그러나 문학터널은 통행료(소형 600원, 대형 900원)를 내야하는 부담에다 주안역 방향의 신기시장 구간에서 옛 시민회관까지 극심한 정체현상으로 출·퇴근길 차량이용이 급감하고 있어 향후 시민들이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박인규 도로과장은 “시가 직접 터널을 시공했을 경우 연간 30억원의 이자부담이 따른다고 보면 지금의 재정지원은 큰 부담이 아니다”라며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결 등 시민들의 편리성은 더욱 커졌으며 앞으로 3∼4년 후에는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학터널은 연수구 청학동과 남구 학익동을 잇는 1천458m의 왕복 3차선 쌍굴터널로 민자 672억원과 시비 110억원이 투입돼 7년 3개월만에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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