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기초자치 단체를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고양시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고양시는 90년대 일산신시가지의 개발과 더불어 가히 폭발적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 냈다.

현재 고양시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체육 등 시민의 기본적인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수도권정비계획법이란 족쇄에 묶인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인프라인 한국국제전시장, 화훼단지, 관광문화단지 사업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둠으로써 `국제전시컨벤션 도시', `대한민국 관광의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약속이 공언이 아님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본지는 창간 17주년을 맞아 고양시의 비전을 긴급 진단해 봤다.〈편집자 주〉


◇선진 인프라 정착

한국국제전시장과 덕양어울림누리, 일산아람누리 등 대형 문화·예술공간을 비롯한 도시 인프라 구축이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대표적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동북아 전시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미래형 고부가가치 전시산업단지인 킨텍스가 10년 간의 준비를 거쳐 고양시 대화동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제화, 대형화, 전문화를 표방하는 킨텍스는 대한민국이 선진전시산업국가로 가는 표석을 고양시에 구축했다는 점에서 고양시로서는 국제적인 도시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하게 됐다.

전시·컨벤션 산업은 수출증대를 통한 외화획득, 고용증대, 재정수입증대, 국제수지 개선 등의 국가이익 뿐만 아니라 국제회의의 대행업, 호텔, 항공사, 여행사 등의 회의관련사업의 발달을 가져옴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비스 분야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


 ◇킨텍스를 중심으로 초특급시설 유치 성공
 
킨텍스 개장과 더불어 주변 지원시설들도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서 2007년이면 1차 완공될 예정에 있다. 확정된 지원시설들은 대부분이 외자유치로 추진되며 이중 차이나타운은 사업비 전액이 화교자본으로, 아쿠아리움은 사업비 전액이 호주 자본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램객은 물론 바이어들이 주로 이용하게 될 킨텍스 호텔의 경우 지하 3층, 지상 31층, 지하 3층, 지상 16층 2개 동의 특급호텔로 조성되며 객실 840실 중 일부는 비즈니스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킨텍스 상업복합시설로는 상업시설Ⅰ부지에 삼성테스코 컨소시엄이 1천776억 원을 들여 7천200여 평의 부지에 쇼핑몰, 할인점, 멀티플렉스 영화관, 건강센터 등의 시설들을 조성하게 된다.

해외 디자인 명품 홈인테리어 매장 및 편의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상업시설Ⅱ는 (주)레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5천911평의 부지에 홈인테리어 쇼핑몰을 구축하게 된다.

차이나문화타운 개발은 2만905평의 부지에 차이니스 스트리트, 차이니스 가든, 청화신화기원, 호텔 등의 대단위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화교자본을 유치해 서울차이나타운개발(주)이 건립하는 것으로 고급형 및 일반형 중국식당과 중국명품브랜드 및 공예점, 판매시설이 들어서는 차이니스 스트리트와 삼국지원(중국전통정원), 청화신화기원, 한중문화교류센터, 삼국지문화관이 들어서는 차이니스 가든은 현재 설계 중으로 2007년에 완공된다.

또한 1만2천 평의 부지에 스노우돔·워터파크·스파·골프·휘트니스 키즈스포츠 등이 들어서는 스포츠몰은 북한산과 인수봉을 형상화한 자연친화적인 등산로가 조성되며, 수족관·돌고래쇼장 등이 들어오는 아쿠아리움은 9천 평의 부지에 사업비 전액을 호주의 오세아니스 그룹이 투자해 200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푸른 환경도시
 
호수공원으로 대표되듯 시는 지난 2003년 90억 원, 2004년 200억 원, 올해 188억 원과 녹지조성 예산 117억 원을 투자해 도시녹화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특히 녹지와 가로수 기본계획을 새롭게 수립해 레포츠공원, 어린이교통공원, 행주산성선착장공원 등 각종 공원을 준공하고, 중앙로 등 간선도로에 중앙분리대를 만들어 많은 나무를 심고, 자투리땅, 옥상 등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곳은 모두 나무를 심어 도시 전역을 꽃과 숲이 우거지는 공원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

2008년부터 강화되는 하수법에 대응하기 위한 원능·벽제하수종말처리장과 생활폐기물소각시설 등 환경기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시설의 노후에도 미리미리 대비하고 있다.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


고양시의 지난해 복지예산은 658억 원이었으며 이는 전년에 비해 21.9%가 증액한 것이며 올해는 또 다시 731억 원으로 늘려 13.2%가 복지관련 분야에 지출된다.

`고양시' 하면 살기 좋은 도시를 떠올리고 있어 생활이 어려운 시민들이 거의 없을 것 같지만 5천600가구에 1만여 명 정도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현재 30억 원인 사회복지기금을 100억 원까지 늘려 부양자가 있지만 부양하지 않는 등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틈새계층의 복지에 대해서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2003년 일산사회복지관과 청소년수련관에 이어 2004년 4월 말에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을 개관했으며 노인복지관을 덕양지역에도 추진하는 등 복지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특희 여성들의 권익과 사회참여의 요구 및 필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향후 고양시의 각종 위원회는 의무적으로 여성비율을 30%로 늘려나가고 있다.
 
◇풍부한 문화와 예술 공간
 
경기북부지역은 문화·예술·체육분야에 있어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고양에는 4만2천 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완공한 이후 2차례의 올림픽축구대표팀 경기와 홍명보 소아암아동돕기 자선축구대회 등 큼직한 경기를 유치했다.

문화·예술분야 인프라 구축도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복합문화시설인 덕양어울림누리 공사를 2004년 1차 완공한데 이어 올해 2차 공사와 내년에 일산아람누리의 준공도 눈앞에 두고 있다.

2004년 9월에 문을 연 덕양어울림누리에는 1천218석의 고양어울림극장, 374석의 별모래극장 등 두 공연장과 인조잔디구장이 들어섰고, 오는 8월까지 아이스링크와 수영장, 체육관도 개관한다.

또 2006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중인 일산아람누리에는 전통적인 오페라극장 형태인 말굽형의 한메아람극장(2천38석), 클래식음악 전문홀이 될 한메바람피리음악당(1천511석), 무대가변형 실험극장인 새라새극장(350석)과 정발산도서관(1천637평)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같이 착실히 채워져가는 `참살이 인프라'는 고양시가 수시로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고양시의 눈부신 변신은 이제 고양시민만이 아닌 전 국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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