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AP=연합】미국프로농구(NBA)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LA 레이커스가 최강의 면모를 빠르게 찾아가고 있다.
 
레이커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홈 코트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2-2003시즌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샤킬 오닐(32점·11리바운드)-코비 브라이언트(25점·14어시스트) 콤비를 앞세워 110-101로 이겼다.
 
지난 7일 최고 승률팀인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4쿼터에서 27점차의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승을 일궈낸데 이은 2연승.
 
특히 유타는 불과 나흘전 격돌해 85-93으로 졌고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던 터라 레이커스의 이날 승리는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9승13패로 지난 시즌 챔피언의 성적으로는 여전히 초라하지만 한때 지구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벌써 5위까지 끌어올리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것.
 
오닐은 1쿼터에만 16점을 집어넣는 등 복귀 이후 가장 활기찬 플레이를 펼쳤고 브라이언트도 댈러스전 이후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지만 부상의 기미를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40분 가까이 코트를 휘저었다.
 
레이커스는 초반부터 오닐과 브라이언트의 활약으로 앞서나간 뒤 후반 내내 두자릿수 리드를 유지한 채 낙승했다.
 
레이커스가 정상 전력을 회복하면서 `레이커스 타도'의 선두 주자인 새크라멘토킹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새크라멘토는 크리스 웨버와 짐 잭슨이 23점씩을 넣고 더그 크리스티가 8개의 가로채기를 성공한데 힘입어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4-80으로 대파하고 6연승을 달렸다.
 
새크라멘토는 18승5패로 댈러스(18승2패)에 이어 승률 2위.
 
한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본지 웰스가 올 시즌 최다인 29점을 쏟아부어 토론토 랩터스를 103-91로 꺾었고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스페인 용병 파우 가솔(21점·1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피닉스 선즈를 102-94로 눌렀다.

◇9일 전적 포틀랜드 103-91 토론토 멤피스 102-94 피닉스 새크라멘토 104-80 샌안토니오 LA 레이커스 110-101 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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