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당면한 `국가적 실업 사태'의 해법으로 외국 첨단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02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72개 업체 126억6천200만 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국가 경제 위기 극복의 견인차를 수행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단기적인 시세 차익이 아니라 기업 경영 참여를 통해 장기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안정적인 투자 형태이다. 따라서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도 외국인 직접투자는 투자국을 급속히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우리 나라 경제가 안정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렇다면 외국 첨단 대기업들은 왜 타 지역보다 경기도를 선호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거대한 소비 시장과 풍부한 기업 인프라, 노동력, 한발 앞선 행정서비스 등 투자환경이 타 지역과는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정비계획법, 산업집적활성화및공장설립에 관한법률 등 각종 규제로 외투 기업이 도내 투자가 무산 또는 지연돼 정부와 마찰을 빚는 일도 있었다. 본보는 창간 17주년을 맞아 외국기업들이 경기도를 선호하는 장점을 분석해 봤다. 〈편집자 주〉
 
▶거대한 소비시장=경기도는 지리적으로 서울을 둘러싸고 있어 정칟경제·문화 등 국가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4천800만 명의 21.3%에 달하는 1천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수도권 지역을 포함할 경우 전체 인구의 47%인 2천300만 명의 거대한 소비층이 있다.


▶최적의 인프라=경기도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2개의 공항 및 인천항, 평택항 등 국제적인 항만이 위치해 국내 시장의 접근성과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이 편리하고, 정보 통신·수송(도로·철도) 및 유통망 등 산업 인프라가 한국에서 가장 잘 구축돼 있다.


▶한국 산업의 중심=한국 GDP생산의 20%를 점유하고 있어 한국 지방자치단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지역내 총생산은 123조7천449억 원(전국 23.9%), 경제활동인구는 477만 명(20%)에 달한다.

게다가 세계적 기업인 삼성, 현대, LG, SK를 비롯 한국 제조업체의 1/4(3만2천여 개)에 달하는 기업이 자리잡고 있으며 정보통신·반도체·전자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한국 전체에서 37%의 비중을 점유하고 있다.


▶고급기술인력 풍부=인력수급과 관련해 도내에는 생산성 높은 290만 명의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기능인 양성기관의 18%와 기업체 부설연구소 856개 소, 그밖에 176개의 대학교(대학원)를 보유하고 있어 첨단기술분야의 고급기술 인력의 공급이 가능하며 한국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의 70% 정도를 공급할 정도로 정보통신관련 고급인력도 풍부히 보유하고 있다.


▶고객 만족의 행정 서비스=경기도는 투자가의 편의를 위해 투자 초기단계부터 완료시까지 전담공무원을 지정, 인·허가 업무를 대행하고,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투자가의 편리를 위해 외국인을 고용하고 뉴욕에 경기도외국인투자유치센터를 설치해 민원을 신속히 처리해 주는 한편, 외국인 투자유치협의회의 구성, KOTRA 및 중소기업진흥공단과의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효율적인 투자유치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매력적인 투자환경=경기도는 수도권 규제정책의 합리적 개선 노력 등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원-스톱 서비스 등 투자편의 제공과 다양한 인센티브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걸림돌인 수도권정비계획법,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법률, 지방재정법 등 개정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보조금=도내에 공장이나 연구시설을 신·증설한 외국첨단기업의 신규고용에 대해 보조금을 1인당 최고 50만 원까지 지원해 외국첨단기업의 추가 투자를 촉진하고 새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대상은 외국인투자비율이 30% 이상인 기업이나 경기도 외국인전용임대단지에 입주했거나 경기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 도내 사업개시 후 신규 고용한 상시고용인원이 10명 이상인 기업 등이다.


▶교육훈련보조금 지급=도내에 공장이나 연구시설을 신·증설한 외국첨단기업 중 내국인을 고용해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기업에 1인당 50만 원 이내에서 비용을 지원해 신규직원들의 직장내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외국인투자기업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추가 투자를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투자유망분야=경기도는 잘 발달된 인프라, 집적된 산업구조, 양질의 노동력 확보 등의 장점으로 여러 분야의 제조업체가 발달돼 있으나 특히 전기·전자, 정보통신, 반도체, 자동차 관련산업, 기계·금속 등의 분야가 유망하고, 첨단분야와 고도기술수반분야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국의 제조업체의 56.7%,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의 70%, 대학 등 교육기관의 41.5%, 세계 일류상품 100개중 51개 품목이 경기도내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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