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천의 발전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잣대가 바로 시가 추진하는 도시 신경망인 교통인프라 구축사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이 추진하는 교통정책은 현재를 뛰어넘어 인천의 미래비전을 담아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의 신경망으로 작용할 철도망 확충과 광역도로망 구축, 첨단 교통시스템 도입, 준공영제 추진 등 교통부분에서의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은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본보는 창간 17주년을 맞아 이러한 인천의 청사진을 담아봤다. 〈편집자 주〉

◇철도망 확충=현재 운행되고 있는 도시철도 1호선에 이어 인천지역에서는 2·3호선이 잇따라 계획되고 있으며 공항철도와 제2공항철도 그리고 항만전용철도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최근 인천도시철도 2호선 노선을 서구 오류동∼서구청∼가정오거리∼주안역∼인천시청∼남동구청∼인천대공원 등 28.9㎞로 확정하고 건교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는 한편 기획예산처에 국비대상사업 심의를 의뢰할 계획이다.

2호선은 신교통시스템인 고무차륜 AGT(경전철)나 최첨단 철제바퀴를 써 소음이 적은 LIM AGT 차종선정이 유력한 가운데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국비대상사업이 확정되면 오는 2008년 착공해 2013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온수∼중동∼부평구청∼가좌∼만수로∼시흥을 연결하는 총연장 34.2㎞로 건설될 예정이며 2007년까지 인천공항 기능 극대화를 위한 공항철도가 건설되고 향후 교통수요에 따라 제2공항철도도 계획되고 있다.


◇광역교통망=인천에서 추진되고 있는 광역교통망은 크게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와 최근 착공된 인천대교를 중심으로 한 연계도로 건설을 꼽을 수 있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는 인천시 소유인 서인천IC∼인천종점 10.5㎞ 구간의 관리권을 오는 2008년 건교부로부터 인수하게 됨에 따라 서인천IC에서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6.7㎞ 구간을 직선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직선화구간 도로 양편의 방음벽을 모두 철거하고 이를 녹지대로 대체하는 한편 중앙차로제를 갖춘 신교통시스템인 BRT(급행버스)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으로 4천26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는 50%를 국고에서 지원받게 된다.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국내 최대 교량이자 세계 5위의 해상 사장교인 인천대교가 최근 착공식을 갖고 오는 2009년까지 4년4개월(52개월)의 대역사에 들어갔다.

인천대교가 완공되면 서울 남부 및 수도권 이남지역에서 인천공항까지 4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연계도로의 조기구축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제3경인고속도로를 오는 2009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남동공단∼월곶 구간을 조기 착공키로 했으며, 개성공단과의 연계성을 위해 개성∼강화∼공항배후지∼송도∼광명역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2020 도시기본계획안에 반영했다.

또한 송도국제도시∼청라지구를 연결하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도 오는 2010년 완공할 계획을 세우고 통일을 대비해 시화∼일산구간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RT 및 첨단교통시스템 도입=대표적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의 통행속도 및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과 경기도 그리고 서울을 연결하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통한 BRT가 수도권에 모두 22개 노선 540㎞가 구축된다.

2008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게 될 BRT는 인천에서 경인고속도로와 경인로 그리고 계양구 작전역이 포함되며 계양구 작전역에서 서울 화곡역간 10.7㎞구간은 오는 2008년까지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BRT 구축을 위해 중앙차로와 입체교차로, 환승주차장, 정류소 및 차량안내기, 정류장용 종합안내기 등을 설치하게 된다.

이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청라·영종지구에는 친환경적인 첨단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무공해·무혼잡의 신교통 시스템인 궤도택시(PRT)와 경량전철(LRT)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PRT는 고가 궤도위를 전기로 구동하는 소형경량차량으로 승객이 버튼을 눌러서 원하는 정거장에서 타고 내리는 무인 자동운전 시스템이며 LRT는 일반 지하철보다 작게 제작되고 1∼2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인천경제청은 첨단 교통시스템 도입을 위해 타당성 조사연구에 들어갔으며 검토노선은 송도 19.2㎞, 영종지구 22.8㎞, 청라지구 28.1㎞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교통공사 및 준공영제 도입=인천시는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질 높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임대사업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지방공사 인천터미널을 인천교통공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내부적인 문제로 출범이 늦어지긴 하지만 교통공사가 출범하게 되면 공영주차장 운영·관리는 물론 버스 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운송수익금 공동관리사업, 적자노선 중심의 공영버스 운영, 버스정류장 모델개발 및 시설교체사업 등 다양한 교통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교통공사가 관리하게 될 버스 준공영제는 버스업체 위주의 노선변경에 따른 시민불만을 해소하고 버스업체간의 균형발전을 통한 대중교통수단의 공공성과 효과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추진돼 시행 이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준공영제가 도입되면 노선운영이 시민편의 중심으로 개편되고 업체들은 안정적 수입구조를 갖는 대신 업체들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배차준수는 물론 과속과 난폭운전, 결행 등 불·탈법 운행이 통제돼 시민서비스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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