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과 대한민국의 관문으로 우리 근·현대사의 영욕을 함께 한 인천본부세관은 구한말인 1883년 인천항 개항과 더불어 `인천해관'이란 이름으로 24명의 직원이 경기, 충청, 전라, 황해, 평안의 5도를 관할, 당시 연간 85만 원의 관세징수 및 97만 달러 상당의 수출입물품의 통관을 담당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세관업무'를 시작했다.

강산이 12번도 더 변한 오늘날은 2국 1담당관, 5관, 8과의 편제로 인천본부세관과 산하세관으로 수원·평택·안산의 3개 세관, 부평의 1개 출장소를 두고 있으며, 총 인력은 507명인 가운데 연간 7조 원 상당의 징수실적과 954억 달러의 수출·입통관을 지원하는 동북아 물류 중심 세관으로 자리잡았다. 오늘도 꾸준한 혁신을 꿈꾸는 세관을 찾아봤다. 〈편집자 주〉

◇신속한 물류흐름 도우미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1월 인천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운노조, 인천항만물류협회 등 18개 민간단체와 `인천항 물류혁신을 위한 민·관 합동선언'을 하고, 이의 실천을 통해 종전 9.6일이던 수입화물의 반출처리시간을 4.6일로 단축하는 등 물류혁신을 이뤄냈다.

특히, 인천항을 이용하는 수출입화물의 입항에서 반출까지의 물류관련 전반적인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접수받아 원 스톱으로 해결하는 `인천항 물류지체신고센터'를 운영해 그동안 상존해 온 갈등, 불편요인 등을 찾아 개선하고 있다.


◇빈틈없는 항만감시
 
인천본부세관의 현 관할구역은 육상으로 인천·수원·시흥·안산·화성·오산·평택·용인·안성시와 백령도에서 평택항 북쪽 해역까지의 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광활한 관할구역을 종전과 같이 세관인력만의 고정감시체계로는 완벽한 항만의 파수군 역할을 할 수 없어 인천본부세관은 인천해양수산청과 손을 잡고 인천항 부두출입 검색업무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육군과는 해상감시를 위한 MOU을 체결하고 상호 해상밀수정보 교환 및 합동 작전으로 육·해상의 완벽한 감시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고성능 CCTV 및 각종 첨단장비로 무장된 종합상황시스템이 인천본부세관에 설치됨에 따라 오는 8월부터 확장되는 남항까지 고성능 과학장비에 의한 감시활동이 강화되게 되며, 이에 맞춰 상시 기동순찰반을 편성해 선원 등 부두 출입자에 의한 불법행위도 사전에 철저히 차단해 나갈 전략이다.


◇클린 세관행정

인천본부세관은 국민에게 믿음 주는 `클린 세관행정' 실현을 위해 지난 4월 직장내 생활지표로 삼고자 `우리의 사명과 실행덕목(Mission Statement)'을 제정해 선포했다.

세관공무원의 임무 내지 사명으로 합법공정한 국제교역의 촉진, 국민경제 발전 및 사회안전과 국민생활의 보호를 제시하고, 이러한 임무 수행을 위해 우리가 지녀야 할 가치 내지 덕목으로 고객중심·정확공정·창의혁신·청렴투명·명예존중의 다섯 가지를 제시함으로써 세관공무원으로서 명예심과 자긍심을 갖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깨끗한 이미지의 인천세관상 정립에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


◇짝퉁제품의 재활용
 
그동안 세관에 적발된 상표법 위반물품은 몰수가 확정되면 전량 폐기처분해 왔으나, 관행적, 일률적으로 폐기하는 것은 국가자원의 낭비일 뿐 아니라, 소각·파쇄·매립 등에 따른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원인도 돼 왔다.

이에 대한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지난 2004년 10월 업무혁신 워크숍에서 단기성공과제로 선정해 추진한 결과 몰수된 위조상표 부착의류를 3회(1만16점)에 걸쳐 인천시 사회복지시설 및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돕기 물품으로 기증했다.


◇혁신활동의 선도적 역할 수행
 
2004년도 정부 49개 정부기관 혁신활동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관세청과 인천본부세관은 조직의 허리인 과장급 간부중심으로 추진동력을 가속화하고, 혁신추진단·혁신지원단·혁신T/F팀·CA요원 등 조직 전체 네트워크를 구성해 혁신활동을 모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의 혁신아이디어의 요람인 `아하방'을 인트라넷에 개설해 고객중심의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고, `혁신워크숍', `부서횡단과제 토론회', `현장학습의 날 운영' 등 현장중심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액션러닝(Action Learnig)형 학습·토론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향후 비전
 
인천세관은 미래 세관상으로 `Invisible U-Customs'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중단 없는(Non-stop) 물류처리와 화물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인 U-Logistics, 여행객 및 화물정보의 조기 입수로 국경 도착 전 위험을 식별하는 U-security, 그리고 물류 또는 통관의 원 스톱서비스와 고객 맞춤형 사전안내 및 실시간 정보관리가 가능한 U-information 구축에 관세청 본청과 일선세관간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인천세관은 최근 한·중교류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천항을 통한 수출·입화물의 물동량과 여행자 수가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여 개항 초기 우리나라 제1세관의 영예를 회복할 날도 머지 않을 것으로 보고 122년 역사에 걸맞는 위상과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세관 구현을 통해 인천항이 동북아 물류 중심세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종안 제44대 인천본부세관장 인터뷰


“인천항은 최근 들어 대중국과 북한과의 교역량 및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어 인천본부세관은 동북아물류 중심세관으로 대외무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새롭게 요구받고 있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이 오늘과 같이 국가경제 발전의 한 축을 늠름하게 담당하는 훌륭한 세관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앞서 근무하신 선배 세관장님들과 관우 가족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44대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지난달 30일 취임한 우종안 세관장은 이 같이 인천세관의 발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관행정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든 직원들의 노고에 있는 만큼, 본인 책임 또한 막중함을 강조했다.


우 세관장은 “앞으로도 인천세관 발전이 지속될 수 있도록 관세청 역점추진 사항인 직원중심행정, 현장중심행정, 고객중심행정, 성과중심행정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과 적극적인 참여로 관세행정의 미래 발전 실현에 직원들의 지혜를 모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혁신은 이제 더 이상 구호나 일부 직원의 전담 전유물이 아닌 만큼, 혁신은 바로 우리 모두의 생존 전략으로 창의와 긍정적인 마음으로 혁신의 주체로 이끌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 세관장은 “역사적으로 부패한 정부와 국가는 존립 근거를 상실케 돼 있다”고 말하고 “세관 가족 모두는 잘못된 관행과 잔존 부조리는 과감히 일소하고 봉사정신을 함양해 깨끗한 이미지의 인천본부세관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할 때이며, 깨끗하고 투명한 세관행정 운영과 대민봉사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세관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들어 한·중 교류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천항을 통한 수출·입화물의 물동량과 여행자 수가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여 개항 초기 우리나라 제1세관의 영예를 회복할 날도 머지 않아 직원상호간 인화단결로 화합된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창의적이고 활기찬 세관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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