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구리시 인창동 구리 IC인근에 위치한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수도 동북부권 주민들의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해 매일 새벽 불을 밝히며 활기찬 아침을 열어가고 있다.

지난 97년 6월 개장한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은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 수도 동북부권의 농수산물을 원활하게 유통하고 공정한 거래로 적정가격을 유지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도·소매를 완전 분리해 설립된 공영도매시장이다.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은 5만6천여 평 부지에 건평 4만여 평으로 청과동, 수산물동과 차량 3천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추고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개장했다.

이는 서울 가락시장에 이어 전국 2위의 규모이며 1일 1천t이 넘는 농수산물을 농협, 구리청과, 인터넷청과, 수협, 강북수산 등 5개 도매법인과 600여 중도매법인이 정성스럽게 취급해 신속하게 분산시키고 있다.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속에서도 매년 거래금액이 상승해 2000년 3천192억 원에서 2004년 4천489억 원으로 44% 신장했다. 거래물량 또한 2000년 323t에서 2004년 339t으로 5% 증가하는 등 자생력을 갖춘 도매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안전하고 적정한 가격=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수산물 공급을 위해 50개 품목의 엽채류에 대한 농약검사, 원산지 표시제, 수산물에 대한 금속 탐지기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출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매시장법인이 하역비를 부담하고 있으며 농수산물 하역기계의 현대화로 하역시간 및 인력을 절감해 물류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적정가격에 경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원스톱 쇼핑 가능=지난 2003년부터 활어, 젓갈, 건어물 전문매장인 수산2동을 운영하면서 수산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과일, 채소, 선어, 활어, 젓갈, 건어물 등 다양한 농수산물을 구비하고 원스톱 쇼핑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수산2동 1층에는 활어, 젓갈, 건어물 전문매장 100여개 소가 입점해 있으며 2층은 식당가로 조성해 소비자에게 먹을거리 장소를 마련하는 등 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주민 문화사업 활발=구리문화원이 청과물동 3층에 입주하면서 문화예술제, 문화유적답사, 문화학교운영 등으로 연간 1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구리YMCA와 (사)열린정보장애인협회 구리지회가 입주해 자활지원서비스 장애인정보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회활동 장소로 활용중이다.

또 구리지역 벤처기업에게 50%가격으로 임대를 지원하고 구리시벤처창업센터를 운영중이다.

더욱이 구리시민의 날 행사, 유채꽃 축제 등 구리시 정례행사에 구리도매시장 농수산물 판매장을 마련하고 축제에 참가한 주민들에게 신선한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매년 10월에는 도매시장 내에서 `가을 전어, 오징어축제'를 개최해 수산물 판매는 물론 장기자랑 등 이벤트 공연으로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공사 이봉하 사장 인터뷰-


 “자생력을 갖춘 도매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젠 스스로가 변해야 할 때 입니다.”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리공사 이봉하 사장은 “최근 농수산물의 유통경로와 거래형태가 다양화됨에 따라 도매시장 중심의 유통체계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도매시장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대처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특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선 청과물동 재배치, 친환경농산물 판매장 건립과 유통시설물의 정비 및 보완 등 시장의 리모델링을 통해 도매시장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유통의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농수산물 유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수도 동북권 농수산물 유통거점 도매시장으로 육성해 나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도매법인의 경영합리화를 유도하고 능력 있는 중도매인에게 점포를 추가 배정하는 등 시장 종사자의 영업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객만족 시대에 부응해 농수산물 안전성검사 및 품질검사를 강화하고 투명한 거래여건을 조성하는 등 질 높은 서비스제공을 통해 소비자와 출하자 모두에게 신뢰감을 주는 도매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매법인 농협중앙회구리공판장 강석원 장장 인터뷰-
 
“전직원이 모든 역량을 결집해 `새 농촌 새 농협 운동'에 적극 동참해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고마운 농협 꼭 필요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협중앙회구리공판장 강석원 장장은 지난 80년부터 농협 유통업계에서 20여 년 몸담으며 잔뼈가 굵은 유통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강 장장은 `제2의 농협 창립정신'과 환골탈퇴의 정신으로 조직과 사업, 운영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활동을 전개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유통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강 장장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매시장 관리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장운영에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채소 경매장 신축재배치 등 시장기능의 다변화로 도매시장 구조개선과 관리공사 및 각 도매법인 등 관련 종사자간 유기적인 업무협력이 우선돼야 된다”고 밝혔다.

특히 “공판장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출하주와 중도매인의 건의사항 및 고충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업무개선에 적극 활용하고 산지 및 소비자 친화활동을 강화하는 등 우수 출하처 확대를 위한 중도매인, 하매인, 공판장 직원 등 공판장종사자가 함께하는 농협공판장 실현과 도농상생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한다.
 

-도매법인 구리청과(주) 차수환 대표이사 인터뷰-


 “기업은 혁신과 개혁을 통해 변화하고 있으며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개혁을 통한 고객만족 경영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매법인으로 거듭 태어나겠습니다.”

차 사장은 “최근 농림부에서 추진 중인 농안법 개정시 경영사업 확대가 예상되는 시점에 농산물 소포장, 저장사업 등 물류사업을 통한 장기적인 경영다각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농수산물 유통개방 압력 등 급격하는 유통환경의 변화 속에 도매법인은 체질 개선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한다.

특히 “농수산물 유통의 가장 중요한 중추적인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 도매시장이며 생산자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이 도매시장을 이끌어 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구리청과(주)는 구리농수산물시장 개장 이래 선두를 유지하고 특히 과일부류에서는 민간 청과도매법인 3위라는 업계 선두권을 점하고 있으며 친환경농산물 및 품질인증 농산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차 사장은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 발전을 위해 개설자, 관리공사, 중도매인 모두의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며 “상호경쟁이 아닌 시장이용자(출하주, 소비자) 입장에서 편의 시설제공 및 주차시설 개선 시장홍보 등 시장 전체의 발전을 위한 협조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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