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수도권 공업도시의 상징이었던 경기중부권의 중심도시 안양시가 중소 공업도시에서 벤처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산업환경 조성과 주거 중심의 도시로의 변화를 시도하려는 자치단체의 의지와 시민의 욕구가 맞물려 지역 특성에 맞는 각종 개발 청사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날 정감어린 휴식처였던 안양유원지에 공공예술의 개념을 접목, 국제적 명소로 가꾸는 작업이 한창이며 오는 2006년에는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개최, 세계속의 안양을 알릴 절호의 기회를 잡아 놓고 있다.

이밖에도 안양시는 수도 서울의 남부에 인접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경부철도와 지하철 2개 노선이 통과하는 교통 요충지라는 이점을 이용, 첨단벤처산업 육성에 한창이다. 이에 따라 본보는 창간 17주년을 맞아 안양시의 발자취와 청사진을 진단해 봤다. 〈편집자 주〉
 

◇안양시의 과거와 미래
 
지난 99년 전담부서인 정책기획단을 신설해 IT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안양시는 지난 2000년 시청사에 `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유치한 데 이어 같은해 11월 정부로부터 명학역~범계역~평촌역~인덕원에 이르는 90만7천 평을 벤처기업촉진지구(안양벤처밸리)로 지정받았다. 국제도시로의 비상을 꿈꾸며 제모습찾기에 나서고 있는 안양시의 제2의 도약이 기대된다.

특히 안양의 명물 포도와 수도권 주민들의 정감어린 휴식처로서 추억이 서려있는 안양유원지가 달라지고 있다. 각양각색의 조명에 인공폭포, 야외무대, 전시관 등 `공공예술프로젝트' 추진으로, 오는 10월이면 국제적 명소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안양유원지는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 계곡에 위치해 수려한 경관과 물이 흐르는 자연 조건을 벗삼아 안양권과 인근 청·장년층에게는 초·중학교 시절 추억의 소풍지로도 각광받던 곳이었다.

그러나 지난 60~70년대부터 무질서하게 형성된 음식점과 계곡주변 주택들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해치고 시설을 낙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유원지는 휴식공간이기 보다는 그저 먹고 마시는 단순 행락지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이에 안양유원지를 새롭게 정비해 옛 명성을 되찾게 하고, 국내·외적으로도 이름 있고 예술성이 가미된 명소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 꾸준히 추진돼 오고 있다.

우선 시가 총사업비 443억 원을 투입해 추진중인 유원지 정비는 크게 시설개선과 예술공원 조성으로 나뉜다.

시설개선은 지난해 연말까지 도로개설(5km)과 상·하수도시설(13km), 하천(1.2km), 수변시설(1km) 등 주거환경기반시설 설치와 함께 하천변 음식점과 주택 등을 말끔히 정비했다.

또 유원지 상류에 용수확보용 소형댐(3만2천km)을 만들어 4계절 맑은 물이 흐르게 하는 한편 하천변, 도로변 바닥과 수목에 다양한 색상의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이곳을 찾는 행락객들은 현란한 불빛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오는 10월 조성이 끝나는 예술 공원 또한 유원지를 새롭게 탄생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 일대 20만9천586㎡ 대지에 조성되는 예술 공원에는 야외무대를 비롯해 전시관, 인공폭포, 전망대, 산책로, 휴게광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예술도 산업

안양시는 바로 추억의 소풍장소인 유원지에 뭔가 특별난 것을 꾸며 국제적 명소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름하여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공공예술프로젝트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모든 것들에 대해 예술성을 가미하는 생활예술로 오는 10월 건축, 조경, 미술 등 각 분야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 90점이 안양유원지내 곳곳을 장식하게 되며, 이중 50점은 영원이 유원지에 남게 된다.

또 제1회 공공프로젝트 주제인 `역동적 균형'에 걸맞는 퍼포먼스와 영상쇼가 펼쳐지는가 하면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국내·외에 소개하기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엄도 열리게 된다.

또 유원지 내에 새로 건립되는 민간 건축물 151동에 대해서도 공공예술이 적용되는 건축전도 열리는 등 안양유원지는 거대한 현장 예술작품으로 승화될 전망이다.

안양유원지는 이렇듯 기반시설 정비와 예술공원 조성 그리고 신개념의 예술인 공공예술프로젝트가 추진돼 관광자원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새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전세계 롤러인들의 잔치
 
안양시가 2006년도 9월의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됨에 따라 `공공예술프로젝트'에 이어 다시한번 세계인들의 시선이 안양으로 모아지게 됐다.

시는 다소 비 체계화된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안양시의 기획력과 시민의 관심으로 세계대회를 치러냄으로써 세계롤러 역사에 진일보를 위한 족적을 남긴다는 자부심으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전세계 롤러인들의 우정과 화합의 잔치가 될 `2006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는 50여개 국에서 1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으로 내년 9월에 막이 올라 10일간의 열띤 레이스를 펼친다.

세계대회가 열릴 경기장은 오는 12월 말 문을 열며 규제규격의 트랙과 로드경기장이 설치되고, 3천여 석에 이르는 관중석과 락카룸 그리고 경기진행에 필요한 최첨단 장비를 갖춰 그 위용을 자랑하게 된다.

안양시는 롤러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시청롤러실업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1년내내 시청앞 미관 광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롤러를 보고 즐겨 시민 레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도 안양시가 롤러메카로의 성장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동안고교의 궉채이 선수는 잘생긴 외모 못지 않게 그동안 세계롤러선수권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안양이 낳은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 받고 있어 명실공히 롤러 도시로서의 명성을 빛내고 있다.

내년이면 안양시가 세계인들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각인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T산업의 신도시
 
안양은 수도 서울의 남부에 인접한 데다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경부철도와 지하철 2개 노선이 통과하는 교통 요충지라는 이점 때문에 일찍부터 첨단벤처기업가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70~80년대 경제개발시대 중소공업도시 대표격이었던 안양시가 기존의 공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대산업의 흐름이자 트랜드인 벤처산업과 결합함으로써 명실공히 미래산업의 메카로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99년 정책기획단을 신설해 IT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안양시는 2000년 시청사에 `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유치한 데 이어 같은해 11월 정부로부터 명학역~범계역~평촌역~인덕원에 이르는 90만7천 평을 벤처기업촉진지구(안양벤처밸리)로 지정받았다.

`안양벤처밸리' 입주기업은 지방세와 각종 부담금이 면제되고 정부 및 유관기관의 벤처지원사업 수행시 우대를 받는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관련해 안양은 지난해 정부의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평가에서 전국 1위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시는 이 같은 탄탄해진 기반을 바탕으로 안양 K센터, 만안벤처센터, 금강벤처텔, 평촌IT 센터, 대학창업보육센터, 안양과학대학벤처센터 등 벤처집적시설 및 창업보육센터를 잇따라 건립해 140개의 기업에 보금자리를 제공했으며, 안양메가밸리를 비롯한 13개 아파트형공장을 건립해 630개 업체가 안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해 말 현재 안양의 벤처기업은 243개 소에 이르고 등록 기업은 975개 소로 `안양벤처밸리'의 인프라 구축이 큰 힘이 됐다.

또 이들업체를 위해 각종 지원책도 마련해 놓고 있는 상태다. 연간 500억 원의 중기육성자금 융자와 특례보증 대출, 그리고 아파트형공장 건설자금 융자 등 자금지원을 하는 한편 기술개발, 산업재산권 출원등록지원과 ISO 인증지원, 다양한 해외통상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 고품질 원-스톱서비스를 하고 있다.

안양은 현재와 미래경제의 화두인 `IT산업의 신도시'를 꿈꾸며 지난 2003년 문을 연 `안양-K센터'와 올해 개소한 `안양과학벤처센터'를 중심축으로 `안양벤처밸리'를 우리나라 제일의 IT산업의 거점이자 벤처관련 창업과 연구개발 시설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이들 기업들의 유치와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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