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은 수도 서울과 32km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된 경인공업지구의 관문으로 서해안 제일의 국제항이다.

특히 8년 이후 정부의 대북방정책 추진으로 동북아 국가와 최단거리에 위치한 인천항은 동북아 중심국가 실현을 선도하는 환황해권 물류중심항의 역할을 담당하며 국제항으로서의 기능이 한층 커지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생산기지이자 화주국인 중국과의 교역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남북한 교역이 확대되면 수도권의 관문항이자 남북교역의 전초기지로 21세기 환태평양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인천항은 세계적인 항만으로 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자 주〉

◇인천항의 변천사


조선정부는 1882년 5월 인천 화도진에서 미국과 수호조약을 체결한 후 유럽국가들과 잇따른 통상조약을 체결하고, 1883년 1월 제물포항을 열었다.


▶제1선거 건설=인천항은 조수간만의 차가 고조시에 최고 10km에 달하는 자연적 악조건을 지니고 있어 1911년 6월 인공항만의 축조에 착수해 1918년 1월 갑문식 공사의 준공으로 3만 평의 수면적이 확보돼 4천500t급 선박 7척이 동시에 접안, 연간 130만t의 화물을 하역할 수 있는 최초의 갑문식 전천후 항만시설인 제1선거가 건설됐다.


▶내항 시설 확충=갑문을 통한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원활해짐에 따라 내항(선거내)을 외항화물 전용항만으로 하고 갑문시설 보강을 비롯해 기존 제1·2·3부두의 증·개축, 제4·5·6·7·8부두 개발 및 현대적 각종 하역장비 설치, 화물보관시설 등 각종 항만시설 확충사업을 단계별로 계속 추진해 왔다.

매 3년마다 시행되는 기존 갑문시설의 정비시에는 상당기간 갑문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갑문예비 문짝 증설공사를 실시, 갑문 정비기간중 인천항이 폐쇄되는 일이 없는 상시통항체제를 갖췄다.


▶외항 시설확충=인천항이 내항(선거내)과 외항(선거외)으로 구분 운영되면서 외항에서는 주로 수입석탄, 모래, 유류성 액체화물 등 내항에서 취급하기 곤란한 공해성 화물을 처리하게 됐다.

외항은 남항과 북항 그리고 연안항으로 크게 구분돼 운영되고 있는데 남항에는 수입석탄, 일반잡화, 유류 액체화물 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인천항의 발전 전략
 국내·외 전문가들이 동북아 경제권에서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중 하나로 인천지역을 꼽은 이유는 항만, 국제공항 등 국제적인 물류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과의 연계성이 뛰어나며 또한 중국에 비해 국제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인천항의 중요성= 인천항은 중국의 주요 항만인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다롄(大連), 웨이하이(威海), 연채, 단둥(丹東) 등 7개 항로에 한·중간 컨테이너 정기선이, 웨이하이·칭다오 등 10개 항로에 10척의 카페리선이 취항하고 있고 앞으로도 추가 항로가 개설돼 한·중 교역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수도권지역 화물이 부산·광양항을 통해 운송되던 물류왜곡의 해소와 획기적인 물류비 절감을 통해 인천지역 경제발전 뿐만 아니라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 영종도, 청라도)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핵심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인천항의 개발계획=현재 중국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국가간 교역규모 증가 및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에 따라 항만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으로(연평균 6.5%) 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선 항만여건을 고려해 항별로 특화를 해 나갈 계획으로 내항은 컨테이너, 자동차 등 청정화물을 처리하는 항만으로, 연안항은 연안여객기지와 어항으로, 남항은 유류, 시멘트 등 연안화물처리항으로, 북항은 배후산업단지 지원항으로, 남외항은 제3세대 첨단항만으로 특화해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정부 투자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민자를 적극 유치해 앞으로 56개 선석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으며, 청라 투기장 111만 평, 북항 29만 평, 영종도투기장 91만 평, 남외항 배후지 289만 평 등 총 520만 평의 배후물류단지에 저렴한 임대부지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항의 중·장기 비전=21세기 인천항의 비전은 바다·사람·산업이 공존하는 풍요롭고 활기찬 인천창조를 위해 해운항만산업의 부가가치 기여도를 31.5%에서 2010년 40%이상으로 올리고 동북아 중심국가 실현을 선도하는 환황해권 물류중심 항만으로서 위상과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환경친화·친수해양수산 문화도시 역할 증대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로 2011년 항만물동량 2억1천400만t(2004년 1억1천500만t), 해상여객수송 206만 명(2004년 177만 명), 수산물 유통량 80만t(2004년 25만t), 어가소득 4천만 원(현 약 2천300만 원)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집 <김춘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인터뷰>

김춘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부터 인천항의 역점 사업과 고객에 대한 향후 행정 전환에 대해 일문일답을 통해 들어본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을 간략한 소개를 한다면.


▶먼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해양수산부 산하 12개 지방청 가운데 인천항을 관할하는 특별지방행정기관으로서, 인천항을 포함한 서울, 인천, 경기도 일부를 관할하고 있다.

-고비용의 갑문식 항만의 경쟁력 제고 방안은.


▶우선 외항개발에 우선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다. 현재 외항인 남항에는 3천 TEU급 현대식 컨테이너터미널과 영진부두(1만t급)가 운영중에 있지만 이달에 선광부두 1만8천t급 2개 선석 완공과 남항 ICT 2단계 1선석도 금년 중에 착공할 계획이다.

또한 북항의 경우 5만t급 10선석 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으며, 금년에도 추가로 4선석을 착공하는 등 17선석을 오는 2009년도까지 준공할 계획으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외항에 비해 항비가 3배 가까이 고비용인 내항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우선, 관련 업·단체(예선료, 도선료 등) 등과 협의, 고비용의 항비 경감방안을 전향적 시각에서 강구하고, 인천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아주 큰 GM대우 KD센터가 조기 건립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대고객 만족서비스 향상대책은.
 
▶인천해양청에서는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Happy Call Service' 등 적극적인 업무혁신을 비롯 정보시스템 보강 등 이용자 중심의 해운·항만 서비스 제공 및 선원고충 처리 등 현장 행정 서비스 제공과 행정협의회 개최, 노·사·정간담회 개최 등 유관기관 및 업·단체 등과 협력체제 긴밀화와 홍보에도 힘쓸 것이다.

 -인천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천항은 세계최대의 생산기지인 중국과 인접하고 있고 전국 최대의 경제권역인 수도권을 배후지역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Sea&Air 복합운송망 구축이 가능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이 함께 위치하고 있는 한편, 향후 개성공단 등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대북 전초기지로서 발전 가능성이 많은 항만이다.

해양부도 인천항의 발전가능성에 유의해 부산·광양항과 병행하는 환황해권 물류중심항만으로서 기반구축에 진력할 것이지만, 시민 여러분도 인천항이 활성화돼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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