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는 사탕수수밭에서 질곡의 인생을 겪어온 분들이 조국 부강의 의지를 결집하고, 이승만 박사가 운영하던 한인기독학원을 매각한 15만 달러가 설립자금의 기초가 돼 오늘에 이른다.

지난해 개교 50주년을 맞아 국제세미나, 하와이 방문 등 하와이와의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본보는 창간 17주년을 맞아 인하대의 비전을 진단해 봤다. 〈편집자 주〉
 
◇맞춤형 인재 배출·벤처가 강한 대학
 
인하대는 평소 대학에서 터득한 지식이 사회와 기업에서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교육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테크 기술을 교육해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는 것 같이 예비 지식근로자를 육성해 나가고 있다. 이점이 벤처가 강한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하대의 장점이다.

지난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인하대학교는 현재 10개 단과대학, 7개 대학원에 2만7천여 명의 재학생을 보유하고 있으며, 11만여 명의 중견인력을 사회에 배출했다.

1998년부터 2010년 국내 7위권 대학, 세계 100위권 대학을 목표로 `인하 비전 2010'을 가동 추진하고 있다. 2001년까지를 개혁의 촉발기간으로 정해 비전을 제시하고 기초체질을 강화했으며 2003년까지 교육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2002년 전국 대학평가 톱 10 대학, 2003~2004년 교육부 특성화 최우수대학으로 선정, 4년 연속 교육개혁 평가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인하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U8컨소시엄, 4대륙 글로벌 e-캠퍼스 추진

세계인을 양성하는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이 불가피한 21세기에 있어 대학교육이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고 설정한 인하대학교는 이러한 시대적 사명에 선구자적 의식으로 이미 2002년부터 미국, 프랑스, 호주, 중국, 이스라엘 등의 일류 대학들과 글로벌 U-7 컨소시엄 결성을 주도해 왔다. 글로벌 U-7 컨소시엄을 통해 세계 명문 대학과 교육과정의 세계표준화를 지향하고, 우수 학생들의 해외 학습을 통한 공동학위의 부여, 물류·경영·첨단 과학기술(IT, BT, NT, ST)·해양 분야의 국제 공동연구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U7 컨소시엄'은 선택적 진로과정으로 운영하며 물류, 경영, 첨단과학, 해양 등 4개 부문에서 세계 7개 대학의 강점을 모은 우수한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개설, 학생들이 2~3개 이상의 캠퍼스를 오가며 공부할 수 있는 글로벌 복수학위제를 실시했다.

이는 지역과 국가를 넘어 전지구적 정보와 지식을 실시간 공유하는 새로운 캠퍼스의 모델을 제시한 획기적인 것이다.

한편, U-7 컨소시엄은 2005년 5월 메이지 대학의 신규가입과 함께 `U8 컨소시엄'으로 확대되면서 지역적·문화적 경계를 넘어선 다자간 국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향후 `U8 컨소시엄'은 유럽,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회원대학을 확대해 나가면서 지역간의 균형과 상호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첨단산업·생명공학 등 10개 분야 특성화
 
인하대는 이미 1998년부터 동북아의 거점 대학·연구중심대학·교육중심대학·지역사회거점대학으로서의 비교 우위와 미래 실용학문 분야의 특성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동북아 비즈니스중심전략과 연계해 세계적 물류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신설된 아·태물류학부(APSL)는 교육부 특성화사업 최우수분야에 선정돼 인하대가 동북아 허브도시 인천의 씽크탱크(think tank)임을 증명하고 있다.
 

◇동북아물류 중심인재 양성에 주력
 
인하대는 국제경제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가적 전략의 수행에 효과적으로 동참하기 위해서 `펜터포트'의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물류·통상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개발하고 교육하는데 199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Techno-MBA 과정을 포함해 실용학풍의 교과과정을 확충해 나가고 있으며 관세자유지역에 유치될 다국적기업의 부품 조립 또는 재가공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인 엔지니어링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또 21세기 첨단기술인 IT, BT와 NT를 각각 독립적 분야로 연구 개발함은 물론 두 분야를 연계시킨 Bio-IT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어자원과 해상·해저자원의 개발에 필요한 기술, 해수오염 방지를 위한 기술도 적극 개발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 최상위권 대학과의 교류 등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동북아 중심대학을 향한 국제화와 지역화 및 지역 CEO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해 연간 700명 이상을 배출할 계획이다.
 

◇`인하비전 2020' 세계 TOP 10 대학 목표

글로벌 인하비전 2020은 국내 10대 명문인 인하대가 세계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동북아의 중추대학으로 나아가 세계적인 명문대학 대열에 진입, 초일류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게 될 프로젝트다.

이미 `INHA Vision 2010'을 수립, 국내 톱 10 대학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또한 세계 주요 명문 대학들과의 학문적 교류와 공동 연구활동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동북아의 교육 및 연구 중심대학으로서의 초석을 다져놓았다.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명문사학, 세계를 향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Excellence in Higher Education'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발전전략도 마련했다.

글로벌 U8 컨소시엄 및 자매대학과의 공동학위제 운영을 통해 연간 2천 명 선의 국제학생교류를 이루는 데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송도첨단정보도시에 10만 평 규모의 첨단산업 산학클러스터를 구축하는 `Inha Brain Campus'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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