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에 도전했던 한국 선수 전원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재미교포 골퍼 이한주(25·미국명 한리)를 비롯, 한국 남자골프 `차세대 기수' 허석호(29·이동수패션),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2) 등은 10일(한국시간) 끝난 PGA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 100위권 밖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한주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서 열린 Q스쿨 최종라운드(6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합계 1오버파 433타를 기록했다.
 
전날 선전하며 공동 86위까지 올랐던 이한주는 공동 100위로 밀려났고 합격 커트라인 선수(공동 34위)와의 점수차도 9타 차로 벌어져 높은 벽을 실감했다.
 
또 허석호는 3오버파로 부진, 최종합계 8오버파 440타로 전날(공동 126위)에 비해 순위가 12계단이나 밀리며 공동 136위로 마감했다.
 
바닥권을 헤매던 이승만도 이날 6개의 버디를 잡고 4언더파를 치는 등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려 안간힘을 썼지만 허석호와 함께 공동 136위에 그쳤다.
 
한편 총 38명의 선수가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가운데 혈행장애를 안고 있는 케이시 마틴(미국)은 마지막 날 부진으로 아깝게 투어 재진입 꿈을 날렸다.
 
전날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1위를 달리며 3년만의 투어 재진입을 눈앞에 뒀던 마틴은 그러나 이날 보기 4개와 13번(파3)과 14번(파4)홀 연속 더블보기를 범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 합계 5언더파 427타로 공동 57위로 밀려났다.
 
반면 투어 카드를 따고도 번번이 상금순위에서 처져 4년 연속 Q스쿨에 응시한 제프 브레호트(미국)는 합계 16언더파 416타를 기록, 제임스 맥린(호주)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PGA 투어에 다시 발을 들여 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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