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185㎝.수원 한일전산여고)가 10일 올림픽 파크텔에서 실시된 여자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돼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슈퍼리그 성적 역순에 따라 도로공사→흥국생명→LG정유→담배인삼공사→현대건설 순으로 진행된 이날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반 29명이 참가한 가운데 1순위 한송이를 비롯해 23명이 지명을 받아 79%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한송이에 이어 최효진(한일전산여고), 곽소희(전주근영여고), 채지혜(서울중앙여고), 권경진(일신여상)이 1라운드 2∼5순위로 지명됐고 윤혜숙(부산남성여고), 박혜민(목포여상), 안혜민(전주근영여고), 김경아(청란여고), 김해란(마산제일여고)이 2라운드에 뽑혔다.

지난해와 같은 액수에서 동결된 선수 계약금은 1라운드 1순위가 1억5천만원으로 3라운드 5순위(1천만원)까지 순위가 한 계단씩 내려갈 때마다 1천만원씩 줄어든다.

1순위의 영광을 차지한 한송이는 국가대표팀 주전센터인 장소연(184㎝)보다 키가 1㎝ 더 큰 장신 레프트 겸 센터 블로커로 높이에다 세기를 지녀 구민정의 뒤를 이을 한국여자배구의 차세대 공격수로 꼽히고 있다.

대표팀 레프트 한유미(이상 현대건설)의 친동생이자 고교 후배이기도 한 한송이는 "1순위로 뽑혀 영광스럽고 한편으론 어깨가 무겁다"며 "아직까지 실력은 언니보다는 못하지만 코트에서 만나게 되면 반드시 꺾겠다"고 말했다.

김명수 도로공사 감독은 "송이가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약점인 체력을 보완한다면 2~3년 뒤면 국가대표팀의 기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슈퍼리그 첫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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