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용병 간판타자 타이론 우즈가 끝내 일본행을 택했다. 지난 4일 일본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던 우즈는 연봉 5천만엔에 배번 44번을 받고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뛰게 됐다고 10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우즈는 올해 타율 0.256, 25홈런, 82타점으로 한국 땅을 밟은 이후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고 팀 또한 5년만에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우즈는 98년 42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통산 174홈런, 510타점을 올렸고 특히 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100타점을 돌파하는 등 지난 해 김동주, 심재학과 함께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세운 간판 타자였다.

우즈는 이전에도 일본에 진출할 기회가 있었지만 한국에 정이 들면서 잔류를 고수한 적이 있어 내년 시즌에도 남아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두산으로서는 전력에 큰타격을 입게 됐다.

더욱이 올시즌 16승8패를 기록하며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게리 레스 마저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져 두산은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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