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시·도지사들의 만남에서 주목할 부분은 수도권전철 심야운행에 따른 문제점을 사전 협의·조정하기 위해 앞으로 관련 실·국장을 실무위원으로 하는 수도권 대중교통협의체를 구성, 광역교통 협의와 대중교통 이용활성화 등을 논의키로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은 말 그대로 교통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다. 인천시장과 경기도지사, 서울시장이 이번처럼 교통문제가 불거질 때만 만나는 것보다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수도권이 안고 있는 문제가 어디 교통문제 뿐인가. 대기오염 문제를 비롯, 상수도문제, 쓰레기처리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이 많다. 인구수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이다 보니 여기저기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우리는 3개 시·도지사들이 함께 만나 현안을 해결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이번 모임이 더 없이 부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아무튼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수도권의 교통문제는 다른 어떤 것 보다 중요하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시민은 없을 것이다. 기대되는 것은 해당 시·도 실·국장들이 수시로 만나 수도권대중교통협의체를 구성하고 광역교통 협의와 대중교통 이용활성화를 논의한다고 하니 두고 볼 일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인천과 경기도, 서울시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물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대선이 코 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시·도지사들이 모여 수도권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이 오해를 살만한 시기여서 자칫 시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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