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30일 장대환 총리지명자 임명동의안 부결 및 새 총리서리 임명문제와 관련해 “법에 의해 부결된 만큼 그 결과를 수용하고 모든 면에서 적합한 분을 잘 찾아 제안함으로써 반드시 인준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지원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장 상, 장대환 전 서리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 “청문회 과정에서 결국 좌절된데 대해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두 전 서리를 지명한 배경에 대해 “도덕성과 능력, 총리의 역사적 임무 등을 감안해 임명했고 제청을 요청했다”면서 “두 분 모두 21세기 지식기반시대에 누구보다 선구적인 생각을 갖고 실천을 해온 분으로 그와같은 업무의 적임자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통령은 “국정을 차질없이 확고하게 이끌어가야 한다”면서 “총리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장애요인이 되지만 그 역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8·15 경축사에서 밝힌 6대 과제 이행방안과 관련, 김 대통령은 “각별히 유의할 점은 다가오는 대선에서 완전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다음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지 남북간에 서로 평화적으로 교류·협력하는 관계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선 부동산 동향과 대책, 물가안정 대책, 남북관계 동향,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안정적 출제관리, 부산 아시안게임 준비 상황 등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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