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있어도 패배는 없다.'

2002년 여름리그에서 창단 후 첫 우승을 일군 뒤 감독 사퇴와 선수퇴출 등 몸살을 앓은 여자프로농구 현대가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정리하고 내달 초 개막되는 2003 겨울리그에서 영광재연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대는 프로데뷔 첫 해에 우승을 일군 박종천 전 감독이 구단과 갈등을 빚으면서 물러난데 이어 어려운 팀사정 때문에 무려 6명의 선수가 정리 대상으로 팀을 떠났다.

어려운 팀 사정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었지만 동료들의 무더기 퇴출로 인한 충격파는 팀내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왔고 따라서 선수들의 동요도 만만치 않았다.

이 때문에 이영주 감독 대행을 중심이 된 팀 추스르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지만 낙담했던 선수들이 다시 한마음으로 뭉쳐 겨울리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선수들은 그동안 부족했던 연습량을 채우고 지난 여름의 영광을 재연하기위해 최근에는 하루 7시간 가량의 훈련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팀의 가장 큰 장점인 밀착수비를 더욱 강화한다는 이 감독대행의 계획아래 선수들은 오전에는 공격과 수비 패턴 훈련에 치중하고 오후 남자중학생들과의 연습경기에 이어 야간에는 슈팅 훈련에 매달리고 있는 것.

어려운 구단사정이 신인 및 용병 선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다지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

지난달 신인드래프트에서는 기본기가 좋고 71명의 대상자 가운데 득점력이 가장 좋다는 평을 받았던 한채진(성덕여고 출신)을 영입, 백업요원으로 키우고 있다.

또 2002 여름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샌포드를 다시 불러들였고 특급용병은 아니지만 리바운드에 강한 안드레아 가드너를 영입하는 등 기존 용병전력에 버금가는 수준을 유지했다.

정윤숙과 맞트레이드된 남경민이 손가락 부상으로 최근에야 훈련에 합류했지만 전주원의 백업요원으로 활용하면 손색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구단측이 겨울리그 개막 전에 이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이어서 팀 분위기는 더욱 안정될 전망이다.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안정을 찾고 열심히 뛰고 있어 희망적"이라며 "감독승격과 상관없이 나름대로 정한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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