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AP=연합뉴스)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유럽프로축구 2002-2003챔피언스리그 본선 2라운드(16강)에서 조 선두로 나서며 8강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인터 밀란은 11일(한국시간) 산 시로 홈경기장에서 열린 2라운드 A조 2차전에서 루이지 비아조의 2골과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을 묶어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3-2로 꺾었다.

2연승을 올린 인터 밀란은 이로써 승점 6으로 조 선두로 나섰고 레버쿠젠은 2패의 부진을 보였다.

비아조가 전반에만 2골을 넣어 승세를 굳힌 인터 밀란은 후반 18분 보리스 지브 코비치에게 골을 허용해 쫓기는 듯 했으나 에르난 크레스포가 후반 35분 결승골로 연결된 상대 골키퍼 부트의 골키핑 미스를 유도, 쐐기를 박았다.

아르헨티나축구대표팀의 핵심멤버인 크레스포는 동료의 낮은 센터링 때 골키퍼를 압박해 볼을 놓치도록 한 것.

레버쿠젠은 프랑카가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6분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예선을 포함, 이번 대회에서 파죽의 9연승으로 AC 밀란(이탈리아)이 세운 대회 최다연승(10) 기록 경신을 넘보고 있는 같은 조의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뉴캐슬(잉글랜드)의 경기는 비로 하루 연기됐다.

B조에서는 통산 4회 우승팀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이 스페인 출신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핀란드 출신의 야리 리트마넨이 1골씩 터뜨린 데 힘입어 AS 로마(이탈리아.2패)를 2-1로 꺾고 1승1무를 기록했다.

같은 조의 발렌시아(스페인.2무)와 아스날(잉글랜드.1승1무)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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