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당내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정 대표가 `기업 마인드'에 입각해 당을 운영하는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당내 언로가 막혀 의사소통 조차 제대로 안되는 분위기라고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정 대표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협상팀들이 `미숙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위해 협상팀에게 자술서를 쓰게 하고 속기사까지 동원, 진술을 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당사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줬다는 것.
 
제2차 협상팀을 이끌었던 민창기 전 선거특보는 11일 탈당계를 제출한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취조받듯이 조사를 받아 속이 많이 상했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일부 인사들은 특히 정 대표가 당직자들의 `직언'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듯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정 대표가 회의를 주재할 때 당직자들의 이야기를 듣기는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사고에서 벗어나는 말을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측과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것도 따지고 보면 협상팀들의 여지가 불충분했기 때문”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일부 인사들은 또 “보스는 적재적소에 사람을 써야 하고 못한 사람에게도 들을 것은 들어야 하는데도 한번 `용도폐기'되면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고 정 대표의 `용인술'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정 대표의 눈밖에 난 인사들은 사무실은 물론 책상까지 들어내는 `수모'를 겪기도 해 `직언'을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당의 핵심관계자는 “정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은 소외된 사람들의 `투정'이라며 ”이들이 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면서 불만에 가득차 하는 억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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