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집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맥아더 동상 철거 촉구 및 촛불시위 등의 추모 행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11일 오후 6시30분 인천 부평역 앞 쉼터공원에서 500여명의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살인미군 처벌 촉구 및 효순이·미선이 추모제'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어 부평 미군기지까지 촛불 가두 행진을 벌인 뒤 부대 앞 인도에 `반미 자주'의 글씨 모양의 촛불글씨를 만들고 무죄판결 무효 및 SOFA개정을 촉구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오만한 미국규탄과 주권회복을 위한 범국민 평화대행진'이 열리는 오는 14일 서울집회에도 대규모 노조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도 지난 8일부터 이달 말까지 매일 오전 8시∼오후 5시까지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설치된 맥아더 동상 앞에서 집회 신고를 내고 동상철거 및 무죄판결 무효, SOFA개정 등을 요구했다.
 
인천연대는 12일 오후 7시 부평역 앞 광장에서 인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문화예술인과 함께 하는 촛불추모공연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민족자주권 수호와 SOFA협정 개정을 위한 인천지역 문화예술인 100인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번 공연을 통해 불평등한 SOFA협정 개정, 살인미군 처벌, 부시대통령 직접 사과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시민문화센터 최경숙 사무국장은 “인천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미군에 숨져간 두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며 “SOFA 협정 개정의 당위성을 인천시민들에게 알리고 앞으로도 이같은 추모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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