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관광협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서는 국내외 수요잠재력이 큰 수도권과 북한의 서해안 주요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기개발연구원 사회개발연구부 김홍식 박사는 11일 `육로관광을 통한 남북한 관광협력 활성화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남북한이 상생효과를 거둘 수 있는 관광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물리적 기반 확충방안과 경기도 측면에서 추진해야 할 단기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민족의 논리와 함께 투명한 수익성의 논리가 고려된 수도권에서 이루어지는 남북한 관광협력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수도권지역에서 연계관광이 가능한 북한의 5개 관광권역의 우선순위를 전문가분석을 참고해 경기도 관점에서 평가했다.

평가결과 1단계로 추진해야 할 관광코스로는 경의선 철로를 이용한 경기북부와 개성관광권을 연계한 육로관광코스가 관광상품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경기도의 평택항을 동북아의 관광거점항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평택항∼해주∼개성∼파주를 해로와 육로로 연결하는 관광코스도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2단계로 추진해야 할 관광코스로는 평택항을 기점으로 남포∼평양으로 연계되는 코스와 평택항과 경제특구로 지정된 신의주를 연계한 해로관광코스가 선정됐다.
 
이러한 코스는 기존의 금강산 해로관광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지역주민을 접하지 않고 관광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단계는 경기북부와 경원선 철로를 이용하여 철원∼금강산∼설악산을 연계하는 내륙순환형 관광코스가 추진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같이 경기도를 기점으로 한 북한의 서해안 주요관광지와 금강산을 연결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할 경우 북한의 개성지역과 경기북부지역 및 평택항은 인적·물적 교류의 증대로 인해 자연스럽게 남북교류의 거점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하는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연계관광의 경제적 중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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