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생애 첫 메이저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가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가 됐다.

로드리게스는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인터넷 사이트(www.mlb.com)를 통해 실시한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전체 응답자 중 17%의 지지를 획득, 16.3%를 얻은 올해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를 눌렀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다인 52홈런을 치고도 팀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미구엘 테하다(오클랜드)에게 아깝게 AL MVP를 내줬던 로드리게스는 생애 첫 유격수 황금장갑을 낀데 25만여명의 네티즌이 참가한 투표에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어 뉴욕 양키스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지지율 14%)와 애틀랜타 마무리투수존 스몰츠(10%), 지난해 NL 신인왕 앨버트 푸욜스(세인트루이스.8%)가 뒤를 이었고 테하다는 5%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올 해의 투수에는 NL 최고기록인 55세이브를 거둔 스몰츠가 올 시즌 AL 사이영상을 탄 `영건' 배리 지토(오클랜드)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지난 7월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02 올스타게임 1회에서 펜스를 넘어가는 본즈의 홈런볼을 껑충 뛰어올라 잡아낸 미네소타 외야수 토리 헌터는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되며 당시 홈런볼 캐치가 올해의 플레이로 꼽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밖에 1900년 이후 3번째로 1점대 이하 방어율(0.95)을 기록한 애틀랜타 중간 계투 크리스 하몬드와 애리조나 1루수 마크 그레이스가 마이크 페터스 대신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 `올해의 셋업맨'과 `올해의 가장 우스운 일'에 각각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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