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AP=연합뉴스) '금세기 최고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한수 아래의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러시아)와 가까스로 비기는 등 2002-2003유럽챔피언스리그 2라운드에서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이벌인 FC 바르셀로나는 예선을 포함해 파죽의 10연승을 질주, 대조를 이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호나우두 등 거물급 스타를 죄다 보유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16강) C조 2차전에서 라울만 이름값을 한 가운데 골 결정력 난조 등 졸전 끝에 로코모티프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AC 밀란(이탈리아)에 격침됐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1무1패로, 동률인 로코모티프에도 다득점에서 뒤져 조 꼴찌의 비참한 신세가 됐다.

라울이 전반 21분 선취골을 터뜨린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분 나이지리아 출신 오비오라와 29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 음구니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코너에 몰렸다가 라울이 2분 뒤 곧바로 동점골을 작렬, 패배의 수모는 피했다.

2002한일월드컵 득점왕이자 FIFA '올해의 선수' 선정이 확실한 슈퍼스타 호나우두는 전반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던 3번의 완벽한 찬스를 놓치는 등 빈공에 시달리다 후반 교체돼 체면을 구겼다.

레알 마드리드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우리에게 끔찍한 결과"라며 낙담한 뒤 "해결점을 찾을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 조의 AC 밀란은 원정경기에서 필리포 인차기의 결승골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1승1패)를 1-0으로 꺾고 2연승으로 조 선두를 질주했다.

D조에서는 늑골 부상에서 회복한 데이비드 베컴이 1개월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특급 골잡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2골)의 활약에 힘입어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스페인.1무1패)를 2-0으로 제치고 역시 조 선두로 나섰다.

같은 조의 유벤투스(이탈리아)도 다비드 트레제게, 파올로 몬테로, 타찌나르디,델 피에로의 골세례속에 약체 바젤(스위스.2패)을 4-0으로 완파하고 1승1무를 기록햇다.

한편 A조의 바르셀로나는 비로 하루 순연됐던 경기에서 다니엘 가르시아, 클루이베르트, 티아구 모타의 골로 뉴캐슬(잉글랜드)을 3-1로 누르고 2연승을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이로써 예선전부터 10연승을 내달려 AC 밀란의 대회통산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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