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30일 일제 강점기 국권회복과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조소앙(1887.4∼1958.9) 선생을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발표했다.
 
파주 태생으로 1913년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한 선생은 1917년 임시정부수립을 위한 대동단결선언을 기초하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국제사회당대회에 한국의 독립문제를 의제로 제출, 이를 통과시켰다.

선생은 1919년 4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참여, 임시헌장과 임시의정원법을 기초했으며 임시정부 국무원 비서장·외무부장, 임시의정원 의장 등을 역임하고 한국독립당 창당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핵심간부로 활동했다.
 
선생은 임시정부의 사상적 분열과 지도 이념의 혼돈을 극복하기 위해 1920년대 후반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이라는 이른바 `삼균주의'를 창안, 임시정부의 지도이념으로 정립했다.

선생은 1948년 4월 단독정부 구성에 반대해 김구·김규식 선생 등과 함께 남북협상차 평양을 방문하는 등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헌신하는 한편, 같은 해 12월 사회당을 결성해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선생은 이후 1950년 5·30 총선 당시 서울 성북구에서 출마,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돼 제2대 국회에 진출했으나 6·25 전쟁으로 납북돼 1958년 9월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