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제16회 아시아육상경기대회에서 한국 남자 세단뛰기 역사를 11년 만에 다시 쓴 김덕현(23·조선대)선수는 “경기 조건도 좋았고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며 한국기록 갱신의 소감을 밝혔다.

김 선수는 이날 지난 1994년 서울에서 개최된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당시 성남시청 소속 박민수 선수가 세운 16.73m보다 0.05m 먼 16.78m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김 선수의 이번 기록은 마지막 6차 시기에 갱신된 것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김 선수는 “처음에는 기록 갱신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점차 경기가 진행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며 “기록을 갱신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처음부터 기록 갱신을 목표로 경기에 임했으나 경기 시작 전만 해도 컨디션 등 모든 상황이 안좋아 기록갱신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최초 2차 시기와 4차 시기를 제외한 전 시도에서 꾸준한 기록 증가를 보이다 마지막 6차 시기에서 한국 기록을 세우게 된 것.

“이번 기록갱신에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김 선수는 “우선 16m 수준에 머물고 있는 기록을 극복해 17m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17m의 벽을 넘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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