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은메달이지만 후배가 금메달을 따주어 기쁩니다.”
 
여자 창던지기에서 1위인 박호현 선수에게 근소한 차로 뒤져 은메달에 그친 이영선(33)선수는 본인의 은메달 수상보다 박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더 기뻐했다.
 
이 선수는 “국가대표 은퇴 이후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욕심 없이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이번 대회 여자 창던지기 선수들 가운데 개인 성적이 가장 우수해 누구보다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았었다.
 
이러한 기대 때문에 부담이 됐을 법도 한데, 이 선수는 “메달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며 “은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도 편안한 마음으로 창을 던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최근 국가대표에서 은퇴를 선언했으나 한국기록을 갖고 있는 장정연 선수가 부상으로 대표 선수 선발전에 참석하지 못해 다시 국가대표로 나서게 됐다.
 
이 선수는 “장 선수의 부상이 내게 기회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로서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로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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