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베이루트에서 다시 만나요!'

4일간 인천을 뜨겁게 달궜던 39억 아시아인의 체육축제인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가 4일 화려한 폐회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대회 개최지인 레바논 베이루트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

39억 아시아인의 우정과 화합의 체육축제인 이번 대회는 일부 국가가 대회 개최전에 출전을 포기하고 일부 우수선수의 불참으로 규모가 축소됐지만 아시아신기록 2개와 대회신기록 10개, 한국신기록 3개 등이 쏟아져 여느 대회와 견줘 전혀 뒤지지 않는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대회 마지막날 여자 창던지기에서 박호현(27)이 금메달을 따 금 1, 은 7, 동 1로 대회 종합순위 7위로 15위를 기록했던 필리핀 마닐라의 제15회 대회보다 8단계를 뛰어오르는 성적을 보여 미약한 수준인 한국육상에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북측이 장거리 대표 함봉실 선수를 포함한 선수단 및 청년학생협력단 120명을 파견해 체육행사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축제한마당으로 치러져 대회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래를 여는 문(Gateway to the future)'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폐회식은 인천을 찾는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미래 인천의 청사진을 표현하는 전통무용공연을 시작으로 식전·공식·식후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모리스 니콜라스 사무총장은 폐회사를 통해 “대회 기간동안 개인과 조국의 명예를 걸고 경기에 임해 준 선수와 대회준비에서 응원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인 성원을 보내준 인천시민, 대회분위기를 고조시켜준 북측의 청년학생협력단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많은 회원국과 선수단이 참여했을 뿐 아니라 준비와 진행, 기록에 있어서도 그 어느 때보다 알찬 대회였다고 확신한다”며 “2014년 아시안게임의 성화가 타오르는 날 문학경기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행사는 니콜라스 사무총장이 대한육상경기연맹 신필렬 회장에게 넘겨받은 대회기를 다음 대회 개최지인 레바논 베이루트의 압볼라 체합 레바논 육상경기연맹회장에게 이양하고 대회기 하강에 이어 성화가 꺼지면서 모든 대회일정을 마무리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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