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참담한 좌절을 맛본 한국 육상이 안방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노 골드'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대회 3일차인 지난 3일 역시 중국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일본은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사와노가 5m40을 넘으며 일본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으며 남자 400m에서는 가네마루 유조가 46초01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아테네 올림픽 남자 해머던지기 금메달리스트인 후지 무로후시의 여동생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 무로후시 유카는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중국은 여자 해머던지기의 장웬슈에(70m05)와 남자 세단뛰기의 구 준지에(16m90), 여자 5천m의 바이 슈에(15분40초89), 남자 창던지기 루롱시앙(78m28) 등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특히 여자 5천m에 출전한 바이 슈에(15분40초89)는 대회 첫날 1만m에 이어 금메달을 따내 대회 첫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나라는 여자 창던지기의 박호현이 대회 마지막날인 4일 팀 동료이자 선배인 이선영을 누르고 깜짝 금메달을 선사했다.
 
스리랑카는 이날 남자 높이뛰기와 여자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남자 400m허들과 남자 2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멀리뛰기는 인도의 보비 조지가 6m65로 우승했고 일본의 스기모리 미호는 여자 1천500m에 이어 8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중국의 바이 슈에와 함께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카타르는 이날도 2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일본과 금메달 6개의 동률을 이뤘으나 은메달 수가 모자라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카타르는 베이징 올림픽 등을 위해 케냐에서 귀화시킨 선수들이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고 기존의 자국 선수들까지 금메달 경쟁에 합세 아시아의 육상강국으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중국은 금 15개, 은 7개, 동 10개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 카타르,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가 뒤를 이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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