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옥외 현금지급기의 방범상태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달 9~22일까지 2주간 도내 1천834곳에 설치된 2천940대의 옥외 현금지급기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여 관리주체에 미비점 보완을 촉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29일 오전 4시20분쯤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 M마트 출입문 앞에 설치된 현금지급기를 와이어 줄로 묶어 화물차로 끌고 달아나던 사건이 미수에 그치는 등 최근 들어 비고정식이거나 고정이 불량한 현금지급기 자체를 실어 가는 신종 수법이 발생하고 있음에 따른 것이다.

또 옥외현금지급기의 보안상태가 취약한 인접 점포 등을 통한 침입수법이 빈발하기 때문이다.

점검 결과 무인경비시스템이 미설치된 것은 전체 중 33.3%인 978개에 이르는 등 옥외현금지급기의 취약성에 비해 무인경비시스템(감지시 등) 설치율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범죄취약성이 있는 곳도 무려 16.9%인 496개소에 달해 외부 침입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며 특히 노상 등에 부스없이 단속설치하거나 이동이 쉬운 옥외현금지급기도 2.3%인 69개소가 도난당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옥외현금지급기가 노상에 부스없이 현금지급기만 설치된 곳은 옥내이전 또는 부스·고정장치 등 시설을 보완하도록 관리주체에 강력히 촉구했다.

경찰은 또 취약지역에 설치된 현금지급기에 대한 경비업체와 정보공유와 신속한 출동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추석을 앞두고 현금지급기를 노리는 범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취약지점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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