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는 일본프로야구의 양대 리그 간판타자 마쓰이 히데키와 나카무라 노리히로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쓰이와 퍼시픽리그 긴데쓰 버팔로스의 나카무라는 모두 올시즌이 끝난 뒤 미국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두 타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

올시즌 홈런(50개)과 타점(107) 부문에서 2관왕에 오르며 소속 팀을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마쓰이는 미국행을 선언한 뒤 메이저리그 명문구단인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뜨거운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호치는 14일 머릿기사로 "고질라(마쓰이의 별명)를 놓고 뉴욕 전쟁이 시작됐다"고 보도했고 마쓰이의 에이전트인 안 텔름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등 일본 열도가 술렁이고 있다.

반면 자유계약을 선언한 퍼시픽리그의 홈런타자 나카무라에 대해서는 미덥지 않은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한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 "나카무라가 투수들이 시속 150㎞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지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스윙이 너무 느려 적응하기 어려울것"이라는 회외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카무라에 관심을 가졌던 뉴욕 메츠도 "나카무라가 전 소속팀인 긴데쓰에 잔류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를 잡기 위한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더욱이 긴데쓰가 나카무라에게 올시즌보다 배가 오른 연봉 600만달러를 제시했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한신 타이거스도 그의 영입을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나카무라의 미국 진출이 실현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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