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최대 명절인 추석이 어느 때보다 하루정도 짧은 3일의 연휴가 찾아왔다.

이번 추석에도 예전처럼 선물을 고르는 사람들로 가득 찬 백화점이나 할인점은 추석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으며 유통업계 대부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명품과 실속을 내세워 매출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고급 브랜드 중심의 고가전략과 함께 저가형 맞춤선물세트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고, 할인점업계는 속이 꽉 찬 실속세트와 품질을 한 두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러나 오랜 경기불황으로 이용객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린 상품은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데 비해 오른 상품은 판매가 감소, 가격변화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실정이 이렇듯 인천지역 유통업계에서도 올 추석에 맞는 저가형 맞춤선물세트와 웰빙형 선물세트를 마련, 본격적인 판촉전 행사로 추석 대목잡기 바람몰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 추석선물로 무엇이 좋을지 인천지역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내놓은 각종 선물세트와 가격대를 살펴본다.

◇추천·인기 상품


▶올 추석 추천 상품 = 유통업계들은 올 추석 부모님들께 드리는 선물로 한우세트, 친환경 과일세트, 클로렐라, 홍삼 선물세트, 친환경 버섯세트 등 웰빙 건강식품들과 로봇청소기, 안마의자 등 효도 가전제품 등을 추천했다.

직장 상사 등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이에게는 와인이나 위스키 등의 주류와 입맛을 상큼하게 살려주는 메론세트, 한과세트, 의자에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쿠션세트 등이, 직장 동료에겐 올리브유로 만든 한과세트, 샴푸, 치약, 비누 등으로 구성된 생활용품세트와 가공식품 등이 추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가까운 이웃들에게는 부담 없는 실속형 선물인 사과, 배 세트와 곶감세트 등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 선물세트 가격은 정육, 굴비 등은 물량이 풍부한 편이라 선물 세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조금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갈비, 배, 단감, 옥돔, 멸치 등은 상품 시세가 지난해보다 조금 오른 상태.

하지만,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 수준으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계약농장, 지정목장 등을 통해 미리 물량을 확보하고 상품을 준비했다.

할인점에서도 중저가대의 상품을 늘리는 한편, 주요 선물세트를 브랜드화 하거나 자사만의 독자 상품을 개발, 해외 고급 상품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를 통해 소비패턴의 양극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매년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권 = 상품권은 물가변동에 따라 시세가 변하는 상품이 아닌 데다 거미줄 같은 제휴망으로 연계돼 물건을 사는 것은 물론 호텔, 음식점, 놀이공원 등 웬만한 곳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금액상품권과 사용할 때마다 구입금액 만큼 차감되는 선불카드 두 종류를 내놓고 있다.

금액상품권은 1만 원 권과 3만 원 권, 5만 원 권, 10만 원 권, 30만 원 권, 50만 원 권 등의 5종류를, 선불카드는 5만 원 권과 10만 원 권 두 종류가 있으며 상품권으로는 신세계백화점 전점과 이마트 전국 점포, 조선호텔, 아르마니, 캘빈클라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롯데상품권은 현대백화점 전점은 물론 대구백화점, 애경백화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리츠칼튼 호텔, 신라호텔 등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5천 원부터 시작해 1만 원, 3만 원, 5만 원, 7만 원, 10만 원, 30만 원, 50만 원 등 보다 세분화한 8종류의 금액상품권과 5만 원, 10만 원 권의 선불카드 상품권 내놓고 있다.

롯데상품권은 롯데백화점 전점과 롯데마트는 물론 호텔롯데, 롯데예식장, 롯데월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KTF, 롯데시네마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매장별 특색

▶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고급화와 실속화의 이원화 추세라고 판단, 차별화한 선물세트로 승부수를 던졌다.

업계의 예상에 따라 저가형부터 고급형까지의 선물세트 코너를 개설 상품들을 전시해 본격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비누 등의 생활용품세트의 경우 9천~5만 원까지의 가격대 상품을 내놓았고 가공식품 세트는 1만~6만 원대의 상품을 전시해 판매에 들어갔다.

또한 올해 인기를 끌고 있는 와인세트는 3만~50만 원까지의 다양한 가격대를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추석에도 인기를 끌었던 굴비세트 10만~200만 원대의 상품을 내놓았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27만 원 상당의 친환경 한방 갈비찜 세트와 14만 원 대의 유기농 배 세트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올 추석에 유기농 제품과 와인 등의 웰빙 제품이 여전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구매 양극화 현상에 따라 고품격 소비와 가치 소비로 선물 구매 패턴이 양분화될 것으로 예상, 고품격 웰빙 세트와 실속형 생활용품 세트를 마련, 판촉에 들어갔다.

고품격 웰빙세트로는 17만 원 대의 토종꿀과 110~120g 사이의 특급 상품만 엄선한 45만 원(10미)대의 굴비세트를 마련했다.

알뜰 소비자를 위한 실속형 생활용품 선물 세트로는 10만 원 대 한우세트와 6만5천 원 대의 멸치세트, 5만 원 대 한과세트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몸에 좋은 멸치, 새우, 홍합, 미역, 다시마 등 해산물 5종을 분말화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국물용, 찌개용 천연 조미료 세트도 5만8천 원 대로 마련했다.
 
▶신세계 이마트 = 이마트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인해 올 추석 선물로 저가 선물세트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 정육, 굴비 등의 주요 신선 식품 선물세트 역시 10만 원 안팎의 알뜰 실속 선물세트를 주력 전시해 불황기 소비자의 가계 부담을 덜어준다는 전략을 세웠다.

할인점의 주력 선물세트인 가공 식품 및 생활 용품 세트 수는 전체 물량의 60%선까지 늘려 잡았다.

10개 구입 시 1개를 덤으로 주는 `10+1' 행사를 지난해보다 대폭 강화했고 대상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100개 이상 늘려 총 550개를 준비했다.

백화점 소비층을 할인점으로 흡수하기 위해 백화점 선물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한 상품 구색 강화에도 특별히 힘을 쏟았다. 할인점으로는 역대 최고가 명절 선물인 199만 원짜리 와인세트를 비롯해 헤네시 코냑 중에서 최고 등급 상품인 `헤네시 엑스트라 코냑'(40만 원)을 비롯해 고가 선물을 대폭 늘려 경쟁력을 강화했다.
 
▶홈플러스 = 홈플러스 인천점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30% 늘려 잡고 카테고리별로 커피, 통조림, 햄, 등의 1만 원 대 저가형 가공세트와 특화 상품으로 정육, 굴비, 건강식품과 웰빙세트, 독자(Only)홈플러스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정육의 경우 4만~45만 원 대의 다양한 실속형 세트를 대거 내놓았으며 한우 우족세트(우족 1.5㎏) 4만4천900원, 특선 한우 갈비 2호(찜갈비 2.4㎏) 11만9천 원, 한우 혼합세트(찜갈비 1.2㎏+불고기 0.6㎏+국거리 0.6㎏+산적 0.6㎏) 12만9천 원, 또한 실속 제주 참굴비세트(참굴비 20미·1.9㎏) 4만~5만 원 선도 선보였다.

이외에도 와인, 올리브유 등 웰빙 선물세트도 올 설보다 30% 이상 올려 잡고, 중저가 상품 및 산지(호주·남아공·아르헨티나) 보강을 통해 품목을 70% 이상 늘려 잡았다.

또 신선 식품과 한과세트 10만 원 이상 구매 시 해당 세트별로 5천 원 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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