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아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수천만의 사람들이 저마다 귀성길에 오르고 있을 때, 이들의 안전운행을 책임지는 교통의 파수꾼인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대장 정용선 경감) 86명 교통경찰관들.

고순대 경찰관들은 명절 연휴에는 아예 차례나 제사도 없고 고향을 찾는 일은 생각도 못하고 오로지 국민의 안전운행을 위한 비상근무에 나선다.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이하 고순대) 관할구역은 경부선 양재∼천안 구간, 영동선 안산∼호법JC, 서울외곽순환도로 조남분기젱구리, 서해안선 안산∼서해대교 등으로 이를 11개 구역으로 나눠 교통순찰차 36대를 동원, 고속도로 곳곳을 누비고 있다.

고순대는 올 추석 연휴에도 어김없이 고속도로내 교통사고 예방 및 국민들의 안전한 운행을 일일이 체크하며 신호없는 도로에서 시민들의 안전운행을 이끄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 추석은 예년에 비해 연휴가 짧아 귀성 및 귀경길 차량 혼잡이 예년보다 더욱 극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의 순찰업무는 가중되는 등 이로 인한 피로 또한 누적되고 있으나 이를 잊고 예년처럼 도로에서 한바탕 교통과의 전쟁을 치룬다는 각오다.

이에 개의치 않고 이들은 또한 고속도로내에서 귀성·귀경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도로를 꼼꼼히 살피며 순찰활동을 벌인다.

하지만 이런 활동에도 귀성·귀경길 고속도로의 지·정체가 극심하면 운전자들의 화살은 경찰에게 쏠리고 결국에는 비난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이들은 `내가 아니면 누가 고속도로의 안전운행을 책임질 것인가'하는 자부와 자긍심으로 이번 추석 연휴기간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오직 안전운행을 위한 순찰에만 여념이 없다.

이들은 연휴기간 내내 단 1건의 사고가 없기를 기원하면서도 만약에 있을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대민봉사 파수꾼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고순대 직원들은 “어느 경찰이든지 편한 연휴가 어디 있겠느냐”며 “이것은 우리의 임무이자 책임이기 때문에 불평없이 연휴의 교통질서에 나서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이야 말로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표방하는 경찰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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