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기간 항시 긴장 속에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

두 손 가득한 선물보따리 만큼 벅찬 가슴을 안고 고향을 찾는 추석이지만 이 기간을 더욱 바쁘게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 많은 이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즐길 수 있다.

수원남부소방서 119구조대와 구급대원은 추석 연휴 동안 `내가 작은 생명이라도 구한다'는 신념 아래 철저한 비상근무 체제를 구축했다.

이들은 달콤한 추석 연휴를 포기한 지 오래고 이번에도 고향에 찾지 못하고 혹시나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근무를 서야 하기 때문.

민족 대이동이 벌어지는 만큼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가장 바쁜 곳이 다름 아닌 119구급대이다.

이 기간 사건·사고 가운데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더불어 추석 음식을 먹고 체하거나 복통 등을 호소하면서 바로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남부소방서 119구급대는 24명이 2교대로 나눠 근무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부심과 자긍심을 잃지 않고 있다.

이들은 특히 추석 연휴기간에는 어느 때보다도 긴장을 풀지 않고 긴급출동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태세에 임하고 있다.

119구급대는 환자 응급처리대원과 운전자가 1개 조로 추석연휴 각종 사고현장과 응급환자 등을 찾아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데 한 몫을 담당할 것이다.

명절에는 대부분의 병원이 응급실만 운영하기 때문에 이들의 중요성은 상당히 높다.

이들은 사고현장과 응급환자가 발생한 장소를 긴급히 출동, 1차적으로 간단한 응급조치 이후 곧바로 환자를 병원으로 후송해 생명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또 명절을 홀로 지내는 불우노인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 노인들이 위험으로부터 노출돼 있는지 등을 돌보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렇듯 시민들의 편안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봉사하는 119구급대원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모든 사람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이번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서운함을 추스르고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며 환자후송에 나선다.

수원남부소방서 119구급대 신강래(38)소방장은 “작은 생명 하나라도 고귀하게 생각해 119구급대는 사고현장이나 응급환자가 있는 어느 곳이든 찾아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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