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교통관제센터 여성 3인방

인천 앞바다를 바라보는 소월미도 정상에 위치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는 지난 1973년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 관리, 각종 운항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됐다.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는 인천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에 대한 동정을 파악해 운항 선박의 통항 안내, 유도 등을 하고 선박의 최초 입항보고를 시작으로 출항보고시까지의 항만시설 사용에 필요한 사항을 인천항정보시스템(Port-mis)에 입력하면 모든 선박운항 동정 및 항만운영에 관련된 정보를 관리하는 곳이다.

관제요원들은 최악의 인천항 항로여건을 극복하고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과 함께 인천항 운영효율화를 앞당기는 일등공신들이다.

해상교통관제센터에는 2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3교대로 24시간 인천항의 해상교통관제를 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여성관제요원 3인방은 친절한 목소리와 섬세한 뱃길 안내로 인천항을 입·출항하는 국내외 선박들에게 인천항을 돋보이게 하는 핵심인물이라 할 수 있다.

여성 3인방은 고애순(54)·이순호(30)·이수진(29)관제사.

가장 고참인 고애순 관제사는 지난 1973년 인천지방해양수산청(당시 인천지방해운국)에 임용됐으며, 전파통신기사 자격을 소지하고 32년 동안 관제사의 길을 걸어온 베테랑이다.

이수진 관제사는 지난 1998년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주)페트로마린, 거양해운(주)에서 4년여 동안 선상생활을 했으며, 지난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임용돼 관제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순호 관제사는 지난 2001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임용됐으며 무선통신기사 자격을 소지하고 관제업무에 임하고 있다.

인천항 항로 곳곳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먼저 장안서를 지나 부도 23마일 해상과 백암등대, 팔미도 인근에는 강한 조류와 코스변경(변침)지점, 주위에 많은 암초 등에 의해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져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오늘도 외국적 선박이 항만을 드나들 때 제일 먼저 대하고 외국인에게 우리의 친절한 인상을 심어주는 외교관 역할 수행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여성 3인방 관제사는 고유명절인 추석 연휴에도 휴식 없이 해상교통관제센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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