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AP=연합뉴스) 왕년의 득점왕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이 `특급 도우미'로 변신했다.

조던은 16일(한국시간) 토론토에서 열린 NBA 2002-2003 정규리그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40분을 뛰며 던진 9개의 슛 가운데 단 1개만을 성공시켜 생애 최소인 단 2득점에 그쳤다.

3쿼터 초반 크리스찬 래트너의 어시스트를 받아 점프슛 1개를 성공시킨 것이 이날 득점의 전부다.

내년 2월에 마흔이 되는 조던이 이날 거둔 단 2득점은 지난 4월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낸 생애 최소 득점과 같은 부끄러운 기록.

그러나 극도로 부진한 득점력과는 달리 조던은 이날 팀 최고인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내고 어시스트도 9개나 나르는 등 `특급 도우미'로서는 눈부신 활약을 했다.

덕분에 워싱턴은 조던의 도움을 받은 제리 스택하우스(28점)가 득점을 주도하면서 린스데이 헌터(22점) 등이 활약한 토론토를 95-82로 가볍게 꺾을 수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NBA에서 뛰고 있는 두명의 오닐, 저메인(인디애나 페이서스)과 `공룡' 샤킬(LA레이커스)도 눈부신 활약으로 각자의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저메인은 24점을 넣고 무려 1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자신의 통산 12번째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저메인의 활약속에 올시즌 5번째로 주전 전원이 18점 이상 득점포를 휘두른 인디애나는 107-97로 낙승, 3연승하며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 나온 샤킬 오닐도 30점을 넣고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코비 브라이언트(21점.6리바운드), 데렉 피셔(19점.3점슛 3개)와 함께 107-84 대승을 이끌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