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이 LG의 확실한 보배로 거듭날 것인가'

송영진(24.198㎝)이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프로농구 창원 LG의 또 다른 보배로 거듭날 가능성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미 LG는 강동희와 조우현 그리고 라이언 페리맨과 데런스 블랙 등 주전들이 날고 기는데다 식스맨층도 매우 두터워 강력한 우승후보.

더욱이 지난 15일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전주 KCC의 경기는 송영진이라는 주전급 식스맨의 활약이 빛난 자리였다.

프로데뷔 첫 해인 지난해 극도의 부진을 겪었던 프로 2년차인 송영진은 그동안 가능성은 있지만 소극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비난속에 출장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득점, 리바운드 모든 면에서 초라하기 그지 없는 성적을 냈고 올시즌 초에도 의욕만 앞서 손목을 다쳤었다.

그러나 이날 송영진은 29분간 이날 팀에서 2번째로 많은 14점을 넣고 리바운드 6개, 어시스트 3개를 기록, 84-77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송영진은 몸싸움을 마다 않고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과감한 플레이로 예전의 `소극적' 플레이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송영진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투혼의 철벽수비를 보인 송영진은 이날 전희철을 단 10점에 꽁꽁 묶어 KCC의 공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던 것.

또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대선배인 강동희와의 콤비 플레이가 인정을 받아 향후 김태환 감독의 전술 활용에 더욱 여유가 생길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한 점은 아직 그의 완전한 부활을 속단할 수만은 없게 만드는 상황.

이미 지난달 28일 KCC전에서도 과감한 골밑돌파와 정확한 미들슛 그리고 적극적인 수비로 맹활약,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었지만 이후 그다지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못했었던 것.

이 때문에 김주성(원주 TG)과 함께 중앙대 전성기를 이끌었던 송영진의 부활을 전제로한 LG의 우승 예상은 아직 시기상조로 볼 수 밖에 없다.

한발 한발 확실한 부활의 징후들을 보이고 있는 송영진이 창단 후 첫 우승을 향해 고공행진하고 있는 LG의 보조엔진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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