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내년시즌 에이스 부활의 꿈을 안고 16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3일 재입국했던 박찬호는 이날 오후 3시30분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진 뒤 4시30분 아시아나항공 OZ 202편을 이용해 미국 텍사스로 출국했다.
 
박찬호는 “내년에는 올 해보다 더 나은 시즌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팬들 여러분 모두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더 밝은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출국 인사를 대신했다.
 
13일간의 국내 체류기간 병상에 누워있는 임수혁 전 롯데 투수와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인 박승일 전 농구코치 등을 만나고 꿀맛같은 휴식을 병행했던 박찬호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대로 내년 시즌을 대비한 몸 만들기에 들어간다.
 
텍사스로 옮긴 첫 해인 올 시즌 에이스라는 부담감에 부상까지 겹쳐 9승(8패)에 방어율 5.75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박찬호로서는 내년 시즌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내년 시즌도 제1선발 출격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지난 97년부터 이어오다 올 해 중단된 10승 이상을 거뜬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상없이 시즌을 보내야 한다.
 
이를 위해 휴식기간에도 웨이트트레이닝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박찬호는 연말을 텍사스 알링턴 집에서 보낸 뒤 내년 초부터 빡빡한 스케줄에 따라 개인훈련을 실시하고 2월 중순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차려지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이 기간 팀의 18경기 중 3~4경기에 등판, 구위를 점검하는 박찬호는 4월1일(한국시간) 올 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너하임과의 개막전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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