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우완 정통파 투수 정민태(32)가 현대 유니콘스로 복귀한다.
 
현대는 16일 정민태가 김용휘 현대 구단 사장과 만나 연봉 5억원에 복귀하는데 합의, 내년 시즌부터 국내에서 뛰게 됐다고 밝혔다.
 
정민태는 요미우리와 1년간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올 시즌 중간계투로 17경기에 나와 1패, 방어율 6.41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던데다 코칭 스태프와의 불화 때문에 국내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민태는 이종범(기아), 이상훈(LG), 정민철(한화)에 이어 일본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복귀하는 네번째 선수가 됐다.

동산고와 한양대를 졸업하고 92년 현대 전신 태평양에 입단했던 정민태는 병역 기피 사건에 휘말려 구속됐다 풀려나는 등 정신적 갈등과 부상으로 제몫을 못했으나 96년부터 재기에 성공, 4년 연속 10승 이상을 따내는 등 `한국최고의 선발투수'로 꼽혀 왔다.
 
2000년 현대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이듬해 1월 일본의 명문 구단 요미우리로 이적했던 정민태는 일본 무대 데뷔 첫해에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후반기 10경기에 등판, 2승과 방어율 6.16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초 요미우리와 연봉 1억1천만엔에 재계약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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