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주포 서장훈의 손가락 부상이 겹쳐 시즌 중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삼성은 지난 4일 여수 코리아텐더와의 경기 이후 4연패에 빠졌다가 15일 서울SK를 이겨 일단 연패에서는 벗어났다.

그러나 서장훈이 최근 피로 누적으로 손가락마저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어 삼성의 걱정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서장훈은 왼쪽 손가락 2개와 오른쪽 손가락 2개 등 모두 손가락 4개가 삐어 부은 상태며 손등도 완전하지 않은 실정.

이런 상태는 슛 감각을 떨어뜨리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주춤해질 수 밖에 없으며 드리블 미스도 범할 수 있다는게 삼성의 설명이다.

게다가 주말고사 브레이크로 닷새간 쉬었지만 왼쪽 발바닥 부상도 완쾌되지 않아 이래저래 족쇄가 더해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서장훈은 경기가 없을 때 치료와 휴식에 주력하고 연습에는 나설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서장훈은 최근 삼성의 4연패 기간에 경기당 21.75점, 8.75리바운드에 그쳐 자신의 평균치(25.57점, 11.18리바운드)에 훨씬 못미친다.

팀의 주포가 제 컨디션이 아닌 만큼 삼성의 최근 4연패는 서장훈의 부상에 따른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서장훈은 2000-2001년 시즌에 손가락 부상으로 21경기를 결장했으나 이번 경우는 경기에 빠질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게 그나마 코칭 스태프의 위안이다.

삼성의 김동광 감독은 "서장훈이 어디까지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서장훈 부상으로 인한 침체를 다른 선수들이 메워줄 수 있도록 식스맨 활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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